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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도체 연합 '라피더스', 홋카이도에 공장 건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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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세시에 제1생산공장 건설 검토
삼성·TSMC·인텔 이어 2나노 반도체 참전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일본 반도체 연합인 '라피더스'의 공장부지 선정이 일본 안팎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라피더스가 홋카이도에 공장건설을 검토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16일 TV도쿄는 이날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가 도쿄 라피더스 본사를 방문해 공장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라피더스는 지난해 12월 미국 IBM으로부터 2나노(nm·10억분의 1m) 기술을 받기로 협력하고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생산 공장 건설지를 고르는 중이다.

고이케 아츠요시 라피더스 사장이 지난달 5일 워싱턴에서 IBM 관계자와 경제관료들과 회의를 갖고 있다.[이미지출처=일본 라피더스 공식 홈페이지]

고이케 아츠요시 라피더스 사장이 지난달 5일 워싱턴에서 IBM 관계자와 경제관료들과 회의를 갖고 있다.[이미지출처=일본 라피더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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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더스가 홋카이도에 공장을 짓게 되면 구마모토에서 TSMC가 12~28나노, 라피더스에서 2나노 반도체를 생산하게 돼 전반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는 2나노 최첨단 반도체 양산전에 삼성·TSMC·인텔에 이어 라피더스까지 뛰어드는 경쟁 구도가 갖춰질 예정이다. 고이케 아츠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니혼게이자이(니케이)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후반에 2나노 반도체를 양산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라피더스와 스즈키 지사가 논의하는 치토세시의 경우 공단에 전자부품과 디바이스 제조업체 등 260개가 넘는 기업이 들어와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라피더스에 출자하는 덴소, 실리콘 웨이퍼 업체 섬코(SUMCO) 공장도 치토세 공단에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차로 10분 거리에 신치토세 공항이 있기 때문에 교통도 편리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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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지역의 지하수가 풍부하다는 것도 큰 지리적 이점으로 꼽힌다. 반도체 생산에 물 공급이 필수 요소기 때문이다. 고이케 사장은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물과 전력의 공급이 안정적이고 교통이 편리한 곳을 선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라피더스를 둘러싸고 일본 각 지방에서 공장 유치전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라피더스는 스즈키 지사와의 논의 이후 심사를 거쳐 이달 말까지 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일본은 현재 과거 반도체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손을 잡고 노력하고 있다. 라피더스는 소니, 도요타, 키옥시아, 소프트뱅크 등 일본 8개 대기업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출자해 만든 합작 기업이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700억엔(6614억원)을 출자했다. 일본 정부는 이어 TSMC 공장 건설에는 이미 투자금 1조2000억엔 중 40%인 4760억엔(4조5750억원)을 지원했다.


일본 반도체 매출 점유율은 1988년 전 세계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미·일반도체 협정 등의 제약으로 현재는 2019년 기준 점유율 10% 정도에 머무는 상황이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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