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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예상 웃돈 CPI에 혼조 마감...다우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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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14일(현지시간) 예상을 웃돈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6.66포인트(0.46%) 떨어진 3만4089.2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6포인트(0.03%) 낮은 4136.13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8.36포인트(0.57%) 올라 1만1960.15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S&P500지수 내 임의소비재, 기술, 소재 관련주는 올랐고, 부동산, 금융,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내렸다. 보잉은 에어인디아가 보잉 여객기를 200대 이상 구매할 것이라는 발표로 전장 대비 1.30%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하며 5.43% 뛰었다. 테슬라는 조지 소로스의 매수 소식으로 7.51% 상승했다. 팔란티어는 전날 발표한 호실적으로 21% 이상 치솟았다.

[뉴욕증시]예상 웃돈 CPI에 혼조 마감...다우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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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CPI와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 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1월 CPI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Fed의 긴축 우려를 강화했다. 매파 발언을 이어온 Fed 당국자들의 우려대로 주택, 서비스 물가의 상방압력이 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전월 상승폭인 6.5%에서 소폭 하락하며 7개월 연속 둔화 추세를 이어갔지만, 둔화 속도는 느려졌다. 월가의 시장 전망치(6.2%)도 훨씬 웃돌았다. 특히 1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오히려 0.5% 올랐다. 12월(0.1%)보다 상승폭을 크게 확대한 것은 물론, 역시 시장 전망치(0.4%)를 상회했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기도 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6%, 전월보다 0.4%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 역시 시장 전망치(전년 대비 5.4%, 전월 대비 0.3%)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Fed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장기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이어갈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앞서 이달 초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도는 강력한 1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금리 인상 조기 중단설은 일제히 힘을 잃은 상태다. 여기에 이날 공개된 CPI 까지 예상을 상회하면서 Fed로선 통화 긴축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판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길을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Fed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빨리 식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마리아 바사로우 멀티자산솔루션 최고투자책임자는 "근원 CPI의 강세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까지 되돌리기 위해 할 일이 많음을 시사한다"면서 "다음날 공개되는 소매판매까지 강세를 보일 경우 Fed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5.5%까지 올려야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다.


금리선물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 금리 시장 전망을 나타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CPI 발표 직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9월 기준금리(하단 기준)가 5% 이상일 가능성을 90% 이상 반영하고 있다. 12월까지 5%대를 웃돌 것이란 전망도 60% 이상이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Fed가 이르면 3월로 금리 인상 행보를 마치고 하반기 중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랐었다.


이날 Fed 당국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존 윌리암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지속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상화하고 있으나 느리다"고 평가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끝에 가까워졌다"고 올해 어느 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 출연해 예상을 웃도는 CPI 보고서에도 Fed가 올해 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4주 전보다 더 강한 경제를 보고 있다. 이는 Fed가 하반기에 금리를 그렇게 빨리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인하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CPI 보고서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61%선까지 올랐다. 10년물 금리도 3.75%선을 넘어섰다. 6개월 물의 경우 5.02%까지 치솟으며 2007년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소폭 낮아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103선에서 움직였다.


국제유가는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계획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8달러(1.35%) 떨어진 배럴당 79.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클로징벨' 행사 주인공은 한국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가 미 현지에 설립한 자산운용사 네오스(NEOS)였다. 웨이브릿지는 작년 3월 현지에 자산운용사 네오스를 설립한 이후 옵션 인컴 기반의 ETF 3 종(CSHI, BNDI, SPYI)을 성공적으로 미 증시에 상장했다. 이날 클로징 벨을 기념해 NYSE 외벽에는 성조기와 함께 태극기가 걸렸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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