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여성 직장동료 도촬하고 "남자라서 억울해" 공무원 뭇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동료 도촬해 고소당한 공무원 "살기 힘들다"
작성자, 누리꾼 댓글에 답 달며 조롱하기도

한 공무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올렸다 되려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고소 당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커뮤니티는 자신의 회사 이메일로 소속 직장을 인증해야만 가입 가능하다. 가입 후 글 작성 시 닉네임과 함께 직장이 표시된다.

[이미지출처=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아시아경제]

AD
원본보기 아이콘

직장명에 '공무원'이라고 적힌 글쓴이 A 씨는 "직장에 관심 있는 여성분이 있어 몰래 사진을 찍다가 걸렸다. 이상한 사진은 아니고 일상 사진"이라며 "그런데 이 분이 저를 고소한 상태인데 이런 걸로 고소가 가능하냐"고 물었다.

구체적으로 A 씨는 작성글에서 "제가 그 사진 인터넷에 뿌린 것도 아니고 저만 간직한 건데 절 성희롱범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이거 성희롱죄 성립이 되냐. 이것 때문에 직장에서 손가락질 받고 있는데 만약 제가 무죄 판결 나면 역으로 무고죄로 고소할 수 있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을 본 직장인들은 "이런 사람도 공무원을 한다", "죗값 달게 받길 바란다", "남의 초상권 침해해서 몰래 사진 찍어놓고 무고죄로 고소 가능하냐니 대단하다", "한 짓도 글러 먹었고 여기서 변호사 상담 공짜로 받으려는 마인드도 글러 먹었다", "반성의 기미 하나 없고 무고죄를 논하네"라는 등 비난의 댓글을 달았다.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고소 당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미지출처=블라인드 캡처]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고소 당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미지출처=블라인드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비난이 거세지자 A씨는 "'도촬은 범죄입니다. 여성분이 도촬 행위로 수치심을 느꼈다면 성희롱에 해당하고, 공무원 신분이면 불이익 예상됩니다'라고 하더라"라며 "다들 응원 감사하다. 합의해달라고 해야겠다. 돈 줘야 한다. (합의금) 50만원에 쇼부('승부'의 일본어 발음) 보려고. 남자로 살기 힘든 세상이다. 어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A 씨는 누리꾼들의 댓글에 답을 달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그는 욕 댓글을 단 누리꾼들에게는 "신고하겠다"고 대응하면서 "합의 볼 거다"라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이 "내 직장동료가 나 몰래 찍었을 거 생각하면 진짜 토 나온다"고 하자, A 씨는 "나도 너는 안 찍어. 가서 커피나 타와 미스 김"이라고 조롱했다. 마지막으로 A 씨는 "그만해라. 욕 많이 먹었다. 그래서 오래 살 것 같다"면서 "이미 회사에는 소문 다 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에 따르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 의사에 반해 촬영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카메라등이용촬영죄 성립 여부의 핵심은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는 것으로, 동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혐의가 인정된다. 이외에도 피해자의 옷차림과 노출 정도, 특정 신체 부위 부각 여부, 촬영자의 촬영 의도와 경위, 촬영 장소와 각도·거리 등을 고려하며, 촬영물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지 중요하게 보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진스의 창조주' 민희진 대표는 누구[뉴스속 인물]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