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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속 노벨평화상, '反러시아' 활동가·인권단체 수상

최종수정 2022.10.07 20:56 기사입력 2022.10.07 18:45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 수상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2022년 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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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한 활동가와 시민단체 2곳이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와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 등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이 자국에서 시민사회를 대표한다"며 "이들은 수년간 권력을 비판하고 시민들의 기본권을 보호할 권리를 증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모두 지난 2월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국가에서 나왔다.


비알리아츠키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레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철권 통치하는 벨라루스에서 활동했다. 오랜 기간 루카셴코 정권에 맞서 활동했고, 지난해 7월부터 탈세 혐의를 받아 감금돼 있다. 비알리아츠키 측은 혐의가 조작됐고,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 중이다. 벨라루스는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로 우크라이나 침공 때 발판 역할을 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메모리알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인권단체로서 구 소련과 개방 후 러시아의 정치적 탄압을 연구·기록했고, 러시아와 다른 옛 소련권 국가들의 인권상황을 감시했다. 구 소련 시절인 1989년 역사 교육 단체로 창설된 뒤 1991년 인권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러시아는 외국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친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메모리알 본부와 산하기관들을 해산했다.


비정부기구인 CCL은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범죄를 비롯한 갖은 인권유린이 난무하는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본부를 두고 2007년 설립돼 전쟁 상황에서도 인권보호를 위한 사실관계를 기록하는 데 주력한다.


노벨상 수상자는 지난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이날 평화상까지 선정됐다. 오는 10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올해 노벨상 시즌이 마무리된다. 수상자에겐 금메달과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2억7000만원)가 지급된다.


노벨평화상은 1901년 시작돼 올해까지 총 103차례 수여된다. 제 1·2차 세계대전 등을 이유로 총 19차례(1914~1916년, 1918년, 1923년, 1924년, 1928년, 1932년, 1939~1943년, 1948년, 1955~1956년, 1966~1967년, 1972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단독 수상은 69차례였고, 2명 공동 수상은 31차례, 3명 공동 수상은 3차례였다. 상을 받은 사람은 모두 137명이었다. 단체가 평화상을 받은 경우는 지난해까지 총 28차례로 앞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유엔난민기구(UNHCR)가 각각 3차례와 2차례 수상했다. 이외에도 유엔과 유럽연합 등이 평화상을 받았다.


역대 최다 평화상 수상자는 3차례를 수상한 ICRC로 기록됐다. ICRC 창시자인 앙리 뒤낭은 제1회 평화상을 받았다.


최연소 수상자는 2014년 탈레반의 총격에 살아남은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당시 17세)다.


지금까지 평화상 수상을 거부한 사람은 1명이다. 북베트남 대표였던 레둑토는 1973년 헨리 키신저 당시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베트남전 휴전조약인 파리평화협정을 이끈 공로로 공동 수상이 결정됐지만, 조국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일하게 수상을 거부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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