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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침체 공포에 강달러까지…다우 3만선 붕괴, 나스닥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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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23일(현지시간) 잇단 금리 인상과 강달러로 글로벌 경기침체를 둘러싼 공포감이 커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 정부안의 감세안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은 한층 커졌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올해 최저점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486.27포인트(1.62%) 떨어진 2만9590.41에 거래를 마쳤다. 3만선 아래로 밀리면서 6월 저점을 하향 돌파하고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3만선 이하로 내려 앉은 것은 6월17일 이후 처음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4.76포인트(1.72%) 낮은 3693.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8.88포인트(1.80%) 하락한 1만867.93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경기침체 시 여파가 큰 임의소비재 섹터가 타격을 받았다. 대표 크루즈주인 로열캐리비안과 카니발은 전장대비 각각 5.49%, 7.16% 하락마감했다. 에너지주도 유가 하락 여파로 부진했다. APA은 11.43%, 마러선오일은 10.94% 미끄러졌다. 대형 기술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4.59%, 애플은 1.51%, 메타는 1.69%씩 밀렸다.


투자자들은 이날 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동시다발적 금리인상 여파와 향후 전망, 이에 따른 국채 금리 움직임과 경기침체 우려 등을 주시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Fed 행사에서 고물가 저성장의 현 미국 경제를 '뉴노멀'이라는 단어로 정의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한 구체적인 메시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Fed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에 금리 중앙값을 4.4%로 제시하며 고강도 긴축 지속을 예고한 상태다. 내년에도 금리 중앙값이 4.6%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서 공격적인 Fed에 대한 우려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채권 금리가 최근 몇년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상승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3600으로 하향했다. 약 4% 낮춘 수준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축소 입장을 유지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를 돌파해 약 15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장중 3.829%까지 올랐다. 다만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3.68%선까지 내려갔다.


영국 정부의 감세안이 공개된 이후 영국 파운드화가 뒤흔들리는 등 금융시장 우려가 커진 것도 뉴욕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감세안 공개 후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약 30년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1파운드=1달러라는 패리티가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쏟아졌다. 이에 영국 국채는 물론 유로존 국채는 일제히 매도세에 시달렸고, 유럽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9%이상 치솟아 30선에 육박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은 투자자메모를 통해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은 경착륙 시나리오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잠재적 경기침체 시기, 규모, 지속기간, 전망에 대한 투자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ING의 앙투안 부베는 "모든 중앙은행이 같은 메시지를 내고 있다"며 "Fed의 어조는 분명하다. 경제에 가해질 고통과 관계없이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이날 113을 돌파했다. 달러인덱스가 113을 넘어선 것은 2002년5월 이후 처음이다.


달러화 강세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며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75달러(5.69%)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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