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대응' 백신 들어오는데…기존 백신 재고 1400만회분 어쩌나
신규 접종 95%가 2가 백신 접종 가능한 추가 접종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는 2가 백신 접종이 10월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남아 있는 기존 백신과 도입 예정 백신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2가 백신은 이번 동절기 접종부터 활용된다. 모더나의 BA.1 대응 2가 백신 ‘모더나스파이크박스2주’는 지난 15일 80만5000회분, 17일 80만6000회분이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가출하승인 결정을 내리면 10월부터 추가 접종에 활용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 세부 접종 시행 계획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변이에 효과를 보이는 개량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선호도에 밀려 기존 백신의 활용도가 낮아질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이뤄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대부분 2가 백신을 쓸 수 있는 추가 접종이다. 지난 8~14일 주간 접종 현황을 살펴보면 3·4차 접종(추가 접종)자가 4만1357명으로 전체 접종의 약 95%를 차지했다. 1·2차 접종(기초 접종)자는 2364명이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재고는 1405만5000회분이다. 종류별로는 화이자 789만2000회분, 모더나 273만8000회분, 얀센 198만4000회분, 노바백스 66만5000회분, 스카이코비원 60만8000회분이다. 이외에 국내에 추가로 도입 예정인 백신 물량도 상당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 1억920만회분의 백신이 추가로 들어오는데, 이중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도입 예정 물량 전체가 2가 백신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를 제외하면 노바백스 3706만회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939만회분이 추가로 국내에 들어온다.
백신 접종에 2가 접종이 많이 활용되면 유효기간에 따라 폐기되는 백신도 생길 수도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유효기간은 6개월~1년 정도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폐기된 백신은 약 591만회분이다. 병(바이알) 형태의 백신 58만7662바이알과 1회분이 주사기에 담겨 있는 형태(프리필드시린지)의 노바백스 백신 144만2245시린지가 폐기됐다. 폐기된 백신의 98%는 유효기간이 경과해 폐기 처분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당국은 백신을 해외에 공여해 폐기되는 백신을 줄이도록 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올해 9개국에 양자 공여한 백신은 486만회분으로 폐기된 백신보다 적다. 코백스를 통해 배분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83만회분은 국내 도입 전 다시 코백스에 공여했다. 조 의원은 “백신 수입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만큼, 백신 수요와 공급량에 대해 적절한 근거와 검토가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