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대표 "우리는 고객 기술 뺏지 않아"…삼성전자에 견제구
"고객사는 설계 빼앗길 걱정없다" 강조
"2나노 제품 2025년 양산" 삼성에 맞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대표가 주요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를 겨냥해 자사는 고객의 기술을 뺏지 않는다며 파운드리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하는 발언을 했다. 첨단 2나노미터 반도체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의 출시계획 연도인 2025년에 맞춰 제춤을 출시해 직접 경쟁에 나설 의지를 밝혔다.
30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연례 TSMC 기술포럼 연설에서 "2000명의 연구진을 보유한 TSMC는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절대 내 제품을 만들지는 않는다. 고객은 TSMC에 설계를 빼앗길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며 "반면 고객이 성공하든 말든 경쟁상대는 따로 자기 상품이 있다"고 밝혔다.
웨이저자 CEO는 이날 연설에서 '경쟁상대'가 누구인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고객사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파운드리 사업과 스마트폰 제조 등 완제품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웨이저자 CEO는 2나노미터 반도체 분야와 관련해서도 "2나노 제품이 2025년부터 양산될 것"이라며 "밀도가 가장 높고 능력은 가장 좋은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삼성전자와의 경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나노 제품이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견제구성 발언이 나온 이유는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올라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운드리 매출 점유율은 1위인 TSMC가 53.6%, 2위인 삼성전자는 16.3%로 집계됐다.
특히 파운드리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업계 1위 등극을 공개 목표로 제시하고 대규모 투자와 적극적인 연구개발에 나서면서 특히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첨단 미세 공정 분야에서 양사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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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7월 25일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한 3나노 공정 제품 출하식을 열었다. TSMC 역시 내달 3나노 양산에 돌입해 애플이 자체 설계한 M2 프로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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