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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강원공장, 화물연대 농성에 맥주출고율 0%… 유통 차질 우려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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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유통 차질에 영업방해로 규정… "향후 책임 물을 것"
농성 중 조합원 5명 교량서 투신…모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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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농성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맥주 출고율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화물연대의 농성이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고 지연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번 사안을 영업방해로 규정하고 향후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생산 중인 맥주 제품의 출고율은 화물연대 시위 첫날인 지난 2일 평시 대비 29%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0%대로 하락했다. 이날도 오전 기준 출고율이 0%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테라 등 맥주 제품 생산을 주력하는 곳으로, 하이트진로 맥주 공장 중 가장 많은 하루 평균 11~12만 상자를 출고해왔다. 여름철 맥주 성수기 상황에서 출고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맥주 유통에 차질이 빚어지고 소비자 피해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해 온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200여 명은 지난 2일 오후부터 화물차 20여대를 동원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 등에서 농성을 벌여 왔다. 이들 조합원은 운임 인상 등의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하이트진로는 영업방해 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측은 "당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화물연대로 인해 100여 명이 넘는 다른 차주들이 3월부터 4개월이 넘도록 희생하고 있다"며 "관련 없는 강원 맥주 공장까지 와서 업무방해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고된 기사는 수양물류에서 계약해지를 한 상황이고, 하이트진로의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해고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수양물류는 이천·청주공장 소주 이송 화물차주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양물류는 화물차주들이 요구해 온 ‘휴일운송료 150% 인상’을 포함해 최종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양물류는 오는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선 책임을 묻지 않고, 계약을 해지한 명미인터내셔널 소속 차주들에 대해서도 복귀를 희망하면 근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이날 농성 중이던 조합원 일부가 교량 아래로 뛰어내렸으나 119 수상 구조대에 의해 곧장 구조됐다. 이들은 오전 10시56분께 해산에 나선 경찰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교량 아래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119수상구조대는 7분 만인 11시3분쯤 5명 모두 구조했다. 뛰어내린 조합원 5명 가운데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2개 기동중대 소속 1000여명을 투입해 교량 위에서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을 해산시키고, 화물차 일부를 견인 조치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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