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넷 중 하나 "하반기 투자 줄인다"
매출 500대 기업 넷 중 하나꼴로 하반기에 투자를 줄일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 등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들이 지금 선제적으로 투자를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새 정부의 법인세제 개선, 규제 혁파, 주요국과의 원자재 수급 협력체계 강화 노력 등으로 하반기엔 기업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절반은 유지…늘린다는 기업은 16% 불과
"줄인다" 열 중 넷은 "원자재·대외 리스크 탓"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매출 500대 기업 넷 중 하나꼴로 하반기에 투자를 줄일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글로벌 통화긴축 가속화 등 대외 여건이 나빠진 탓이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했고 100개사가 응답했다.
응답 기업의 28%는 '상반기 대비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늘리겠다고 한 기업은 16%에 불과했다.
투자를 줄이겠다고 한 기업은 그 이유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내외 경제 불안정(43.3%)을 첫 손에 꼽았다. 금융권 자금조달 환경 악화(19.0%)가 뒤를 이었다.
늘리겠다고 한 기업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33.4%)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대외환경이 매우 불투명해 투자 축소 전망이 우세했다"고 해석했다.
하반기 투자 3대 위험 요소로는 고물가 지속(30.4%),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자산·실물경기 위축(22%),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훼손 심화(20.3%) 등이 꼽혔다.
전경련은 "최근 국내 공급물가주와 소비자 물가가 동반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생산 비용·임금상승 압력이 강해져 기업 투자 여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공급물가 상승률은 15.3%로 한 해 전 6.6%보다 배 이상 높아졌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같은 기간 2.5%에서 4.8%로 2배가량 높아졌다.
투자 활동 활성화 시점은 응답 기업 58%가 '내년'이라고 답했다. '하반기'라고 답한 기업은 13%에 불과했다. '기약 없음'이라고 답한 기업도 10%로 적지 않았다.
투자 촉진 3대 정책 과제로는 국제원자재 수급·환율안정 지원(27.3%), 금리인상 속도 조절(17.7%), 법인세 감세·연구개발(R&D)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16.3%)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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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 등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들이 지금 선제적으로 투자를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새 정부의 법인세제 개선, 규제 혁파, 주요국과의 원자재 수급 협력체계 강화 노력 등으로 하반기엔 기업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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