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자이언트 스텝'에도 일단 안도한 시장..."물가안정 확실한 신호"
불확실성 사라져…주요국 증시 1%대 상승
물가급등 잡힐 것으로 기대..."못잡으면 투심 악화"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0.75%포인트 금리인상 단행에도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은 물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개선됐다는 측면과 함께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Fed의 확실한 신호에 안도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차후 물가 급등세가 꺾이지 않거나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또다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Fed의 금리인상 발표 전후로 미국 증시 뿐만 아니라 유럽증시도 일제히 1%대 상승 마감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 S&P500지수는 1.46% 상승했고, 나스닥은 2.5%나 급등했다. 이와함께 독일 DAX30지수도 1.36%, 영국 FTSE100 1.20%, 프랑스 CAC40 1.35%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Fed가 28년만에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지만, 오히려 미국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주요국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미국 프린시펄글로벌인베스터스의 수석전략가인 시마 샤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는 오히려 100bp(1bp=0.01%포인트) 인상에 대한 큰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미 앞선 하락장에 반영된 75bp 인상은 추가적으로 부정적인 놀라움을 제공하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Fed가 물가급등을 억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중장기적인 경기 개선 기대감을 오히려 끌어올리고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오리온어드바이저솔루션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는 "Fed가 인플레이션과 확실히 싸우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시장은 큰 위안을 얻은 것"이라며 "시간을 끌면서 시장에 엇갈린 신호를 주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큰 금리 인상폭을 제시하고 단기간에 물가억제에 나서겠다고 분명하게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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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금리인상 단행이후 기대만큼 물가급등세를 꺾지 못할 경우 오히려 경기침체만 유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매뉴라이플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거시전략가인 에릭 티오렛은 "지금 시장은 이번이 유일한 75bp 인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이런 자이언트 스텝없이 물가가 잡힐 것으로 안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물가상승 억제에 실패해 또다시 이정도의 금리인상이 발표될 경우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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