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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또 한번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냐, 아니면 연속적인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이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연말 금리 전망으로 제시한 3.4%를 달성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자이언트 스텝 또는 연속적인 빅스텝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현상’으로 오판해 문제를 키웠던 Fed가 이제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본격적인 전쟁을 선포했다는 평가가 쏟아진다.

◇"물가 잡겠다" 7월도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Fed의 강력한 물가안정 의지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공개된 정책결정문에서부터 확인된다. 금리 0.75%포인트 인상 결정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전념(strongly committed)하겠다"는 문구가 새롭게 추가됐다. 대신 "적절한 통화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돌아가고 노동시장이 강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문구는 삭제됐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역시 기자회견 초두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수단과 결의가 있다"는 말부터 꺼냈다. 예고해 온 빅스텝 대신 자이언트스텝을 택한 이유도 최근 공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기대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눈에 띄게 상승한 탓이라고 확인했다. 1994년 이후 첫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한 이번 회의에서 반대표는 11명의 위원 중 단 1표에 그쳤다.

이번처럼 Fed의 블랙아웃 기간에 뒤늦게 데이터를 확인하고 이로 인해 정책결정이 바뀌는 상황은 지난 10여년 간 1~2차례에 불과하다. 파월 의장이 "0.75%포인트 인상은 흔치 않은 조치다.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완화되지 않는 한, 오는 7월 FOMC에서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FOMC]7월도 '자이언트스텝'?…파월 "인플레 2% 되돌리는데 전념"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공개된 점도표상 올해 말 금리는 3.4%로, 이를 위해서는 남은 네 차례의 회의에서 총 1.75%포인트가 인상돼야 한다. 현재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자이언트스텝-빅스텝-베이비스텝-베이비스텝 또는 ▲빅스텝-빅스텝-빅스텝-베이비스텝 수순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경우 연말 금리는 3.25~3.50%가 된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점도표상 7월에 0.75%포인트를 인상하고 9월 0.5%포인트 인상, 11월과 12월 0.25%포인트 인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시티 역시 Fed가 올해 말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3%로 상향한 사실에 주목해 "7월에도 한번 더 0.75%포인트 인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Fed가 4%에 도달할 때까지는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모건스탠리 역시 올해 말 기준금리가 4%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바클레이즈는 최근 미국의 소비 둔화, 모기지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가격 약세 등을 이유로 7월 FOMC에서 0.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다고 봤다. USB는 "매파적인 점도표를 통해 성장이 둔화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Fed의 의지를 확인했다"면서도 "추가적인 0.75%포인트 인상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FOMC]7월도 '자이언트스텝'?…파월 "인플레 2% 되돌리는데 전념" 원본보기 아이콘


◇초고속 긴축에 경기침체 우려 확산

문제는 초고속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다. 경제매체 CNBC는 이러한 금리 인상 속도가 오일쇼크 직후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인 1981년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우려는 Fed가 공개한 경제전망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1%포인트 낮은 1.7%로 하향됐다. 다만 파월 의장은 "쉽지 않다"면서도 여전히 경제 연착륙을 자신했다. 그는 "최근 몇 달간 큰 도전에 직면했으나 경제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 소비지출 등이 여전히 강력하다며 "경기침체가 올 조짐은 현재로선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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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통화정책을 좌지우지하는 Fed의 긴축 속도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민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신흥국 자본유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워싱턴포스트(WP)는 "경제를 너무 냉각시켜 경기침체와 정리해고의 물결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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