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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5일(현지시간) 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에 대해 "흔치 않은 조치"라면서도 "다음 회의에서 0.5~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Fed는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Fed가 한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이후 27년7개월 만이다.

이 같은 자이언트스텝은 약 41년 만에 최고 수준인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완화하지 않으며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공개된 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81년 이후 최대 상승폭(8.6%)을 기록한 데 이어,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6.6%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겠다는 Fed의 단호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파월 의장은 "5월 회의 후 인플레이션이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다"며 이번달 자이언트스텝이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확실히 오늘 0.75%포인트 인상은 이례적으로 컸다. 흔치 않은 조치"라면서도 “금리 변화의 속도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와 경제 전망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7월 FOMC 정례회의에서도 또 한번 자이언트 스텝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정책의 유연성을 강조한 그는 "오늘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0.5~0.75%포인트 인상 범위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0.75%포인트 인상은 흔치 않은 강력한 조치"라고 단서도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한번에 금리를 1.0%포인트 올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봐야 알 수 있다"며 추후 데이터에 따라 움직일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그는 이번처럼 FOMC 직전 블랙아웃 기간에 정책을 변경하거나 뒤늦게 데이터를 받은 것이 2번 정도에 불과하다고도 언급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른 이례적 상황임을 재확인하는 발언이다. 또한 그는 Fed 가이던스를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는 자체 평가도 내놨다.


중립금리의 범위는 대략 3~3.5%로 제시했다. 그는 Fed 의원들이 3.5~4.0%대를 논의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수준의 금리까지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 등이 해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가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답을 내놨다.


이날 Fed가 공개한 점도표 상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앙값은 3.4%로 나타났다. 이는 3월 추정치보다 1.5%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파월 의장은 Fed가 경기침체를 유도하고자 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향한 방향성이 더 어려워졌다.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며 "에너지, 식품가격 상승 등은 Fed가 컨트롤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긴축 정책을 펼쳐도 시장에 큰 무리가 없는 강력한 상태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소비 둔화 등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데이터 분석 결과, 소비자들의 지출은 강력하다. 경기침체가 올 조짐은 현재로선 없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파월 의장이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자 시장은 안도 랠리를 펼쳤다. 금리 인상 결정 발표 직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 역시 다시 오름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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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함께 발표된 경제전망에서 올해 미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예상치는 기존 4.3%에서 5.2%로 상향 조정됐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률 전망치는 4.3%로 0.2%포인트 높여졌다. 이와 함께 Fed는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준 2.8%에서 1.7%로 낮췄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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