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NG 수출 터미널 화재로 폐쇄됐는데...美 천연가스 가격 급락
전일대비 6.4% 하락...수출물량 잔존 우려
최소 3주간 폐쇄 우려에 LNG 수입국들은 비상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텍사스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LNG의 해외수출이 최소 3주간 지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내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폭락했다. 수출물량이 국내에 장기간 잔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계약이 취소되거나 단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산 LNG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미국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스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MMBtu(영국열량단위)당 8.70달러로 전날보다 6.39% 폭락했다. 이날 미국 천연가스 가격을 하락시킨 주 요인은 텍사스주의 LNG 수출업체인 프리포트의 LNG 수출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미국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해당 화재로 프리포트의 LNG 수출터미널 시설이 큰 피해를 입고 폐쇄됐다. 이날 12시 기준으로 인명피해는 보고되진 않았으며, 화재원인 또한 조사 중이다. 해안경비대는 공장의 동쪽과 서쪽으로 2마일(약 3.21km) 구간을 경비 지역으로 지정하고 연안의 항로 일부에 선박 운행을 금지했다. 또 예방조치 차원에서 부두에 정박 중이던 LNG선도 다른 곳으로 옮겨진 상태다.
해당 화재로 프리포트의 LNG 수출터미널이 최소 3주간 운영이 중단되면서 수출이 예정됐던 LNG 물량이 미국에 잔존하게 되면서 수출계약 취소나 단가 하락 우려가 제기되며 급락세를 이끌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리포트 LNG 터미널은 미국 내 LNG 수출물량의 16%를 처리하는 터미널로 알려졌다.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은 화재소식에 일시 급락했지만, 미국산 LNG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서는 앞으로 가스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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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천연가스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비중을 줄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주문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전날까지 미국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4년만에 최고치인 MMBtu당 9.66달러까지 치솟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산 천연가스의 약 75% 이상이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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