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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장중 반등해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이후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필수소비재와 소재주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확인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35.05포인트(1.33%) 오른 3만3248.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5.59포인트(1.84%) 높은 4176.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2.44포인트(2.69%) 상승한 1만2316.90에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42.85포인트(2.31%) 높은 1897.67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6.94%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4.68%), 줌비디오(+4.26%)는 4% 이상 뛰어올랐다. 메타플랫폼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물러난다고 발표한 이후 5% 이상 치솟았다. 애플(+1.68%), 아마존(+3.15%), 알파벳(+3.28%)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MS, +0.79%)는 강달러를 이유로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하며 장 초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했다. 앞서 MS는 이날 이번 분기 매출 예상치를 기존의 524억달러~532억달러에서 519억4000만달러~527억4000만달러로 낮췄다.

나이키(+3.99%), 홈디포(+2.92%), 허니웰(+2.67%) 등 경기에 민감한 필수소비재, 소재주도 일제히 올랐다. 보잉은 7.54% 상승했다. 세일즈포스도 7% 이상 뛰어올랐다. 반려동물용품 유통업체 츄이는 호실적에 힘입어 24% 치솟았다. 룰루레몬도 4%이상 뛰었다. 반면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5.20%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을 기점으로 이번주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다우지수는 0.1%, S&P500지수는 0.5%, 나스닥지수는 1.5% 상승했다. 오완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약세 심리가 여전히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4%가까이 떨어져 24선에서 움직였다.


전문가들은 3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주식이 저점을 벗어나 반등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라면서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가 이를 더 확고히 해준다면 주가에 순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리 바니스터 스티펠 수석주식전략가는 "시장이 Fed의 금리인상 계획에 약간의 유예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Fed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지금으로서는 (금리인상을) 쉬어가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9월 금리인상 중단론에 선을 그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까지 갈 길이 멀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일을 틀림없이 할 것이다. 우리의 제1 도전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것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음 회의에서도 같은 페이스(0.5%포인트 인상)로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88%까지 떨어졌다가 2.91% 선까지 하락폭을 줄였다.


투자자들은 이날 민간 고용 지표도 주시했다. ADP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12만8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에 못미쳤다. 2020년 4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대규모 감소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이는 3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민간 부문의 고용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노동부가 발표하는 5월 비농업고용은 32만5000명 증가해 전월(42만8000명)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1000명 감소한 20만명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이전보다 증산 규모를 확대했다는 소식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1.40%) 높은 배럴당 11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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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OPEC+는 정례 회의를 열고 오는 7~8월에 하루 64만8000배럴을 증산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는 기존보다 50%가량 많은 규모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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