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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생소한 열 가지 '이색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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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경 기자] 어떤 특정한 증상이나 강박적인 모습 및 병적 징후를 보이는 것에 대해 “그거 00 증후군 아니야?”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증후군은 공통성이 있는 일련의 병적 징후에 대한 총칭으로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며 그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많다. 어떤 현상이나 상황으로 인해 유래된 증후군부터 유전적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후군까지 우리가 흔히 접하지 않았던 생소하고 특이한 증후군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

이름도 생소한 열 가지 '이색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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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타르 증후군

‘코타르 증후군’은 1880년대 가장 희귀하고 특이한 정신질환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었는데 1882년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였던 ‘쥘스 코타르’에 의해 명명되었다. 드문 정신질환으로 정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았다. 이 증후군은 자신의 신체나 장기의 일부가 사라졌다고 착각하거나 이미 자기 자신이 죽어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정신이상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음식물 섭취나 위생 관리 등 기본적인 생존 활동을 포기한 좀비처럼 지내기 때문에 이 희귀병을 ‘걷는 시체 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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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쿠바드 증후군

임신한 아내를 따라 남편도 똑같이 입덧, 메스꺼움, 요통, 체중 증가 등 육체적, 심리적 증상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쿠바드’라는 용어는 ‘알을 낳다’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couver’에서 유래했으며 영국의 정신분석학자인 ‘트리도우언’이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쿠바드 증후군은 임신 3개월에 가장 증세가 심해지고 이후 약해지다가 임신 말기에 다시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드물지만 출산할 때까지 증상이 계속되기도 하며 일부 남성은 아내가 진통을 할 때 함께 진통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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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탕달 증후군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 소설 ‘적과 흑’을 지은 작가 ‘스탕달’ 이름에서 유래한 증후군이다.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하던 스탕달이 교회에서 미술작품을 보고 순간적으로 흥분 상태가 되어 호흡곤란을 겪었는데 이런 증상이 한 달 동안 이어졌다고 한다. 이처럼 동경하던 뛰어난 예술작품과 실제로 대면하는 순간 일반적인 감동을 넘어 강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순간적으로 흥분 상태에 빠지게 되고 호흡곤란, 현기증 위경련, 전신마비 등의 이상 증세를 겪게 되는 것을 스탕달 증후군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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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닌텐도 증후군

가정용 전자오락게임 제조업체인 일본 닌텐도사가 만든 전자오락 게임을 하다 아이들이 발작을 일으킨 경우가 많아 알려진 증후군이다. 장시간 불규칙적으로 깜박거리는 화면 등의 빛에 의해 자극을 받거나 자극성이 강한 전자오락에 과도하게 몰입하여 생기는 광과민성 간질 발작 증상을 말한다. 이 증상은 복잡한 화면과 특이한 색깔, 특정 주파수의 번쩍거림 등에 의해 광자극을 받게 되어 정상이던 뇌파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근육경련을 일으키는 것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발작을 일으키다가 깨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체질적으로 민감한 어린아이가 강한 광선에 노출되면 시신경을 통해 강한 자극이 뇌에 전달되어 어지러움과 두통을 느끼고 심하면 혼수 상태에 빠지고 뇌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한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어른들에게서도 이 증후군이 발견되고 있으며 반짝이는 불빛, TV화면, 화려한 무대 조명 불빛, 강한 햇빛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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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파랑새 증후군

벨기에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동화극 ‘파랑새’의 주인공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동화극은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이 증후군은 사회에 맞춰 따라가지 못하고 현재 하고 있는 일에도 흥미를 못 느끼면서 막연한 미래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병적인 증상을 보인다. 주된 증상은 이상에 대한 생각이 늘 머릿속에 있으며 미래에 대한 이상을 꿈꾸고 설레며 현실을 생각하면 피로감을 느끼고 현실을 부정하려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여 한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하고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계속 이직을 꿈꾸는 모습을 보인다. 주로 자신이 생각했던 업무와 실제 맡은 업무 사이의 괴리감이 있을 때 이 증후군을 쉽게 겪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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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조간증후군

이 증후군은 1990년대 초부터 한국의 사회문제로 등장하기 시작해 1997년 IMF 한파로 어려운 경제 상황과 실업이 발생하면서 큰 문제로 대두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신문부터 찾아보던 사람이 무기력한 증상으로 인해 신문조차 보지 않게 되는 것에서 ‘조간증후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 증후군은 몸이 무겁고 피곤하며 의욕이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증후군으로 회의감과 공허감을 크게 느끼는 현대인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 증후군을 겪게 되면 초기에는 몸과 마음이 피곤해지며 무기력증이 나타난다. 증상을 오래 방치할 경우 우울감과 자책감으로 이어져 상태가 심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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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오셀로 증후군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에서 유래한 증후군으로 의처증이나 의부증 같은 증상을 말한다. 이 증상이 심해질 경우 성적으로 배우자가 외도 및 부정했다는 증거를 찾으려 억지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 이 증후군을 겪는 사람은 성격적으로 편집증 증상을 보이며 어릴 때부터 까다롭고 지나치게 꼼꼼한 성격을 보이며 기억력이 좋고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태도를 과장되게 해석하고 생각하는 편이다. 독점력과 질투가 심해 배우자가 부정한 행동을 한 적이 없는 것이 확실하지만 계속해서 상대의 정조를 의심할 증거를 찾으려 노력한다. 또한 배우자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거나 자존감이 낮아 부정적인 망상에 쉽게 사로잡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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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아도니스 증후군

남성의 외모 집착증을 말하며 ‘아도니스 콤플렉스’라고도 불린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청년 아도니스에서 나온 것으로 남성이 자신의 신체와 보여지는 이미지에 과도하게 신경 쓰고 집착하여 스스로 추하다고 여기는 등 외모에 대한 강박으로 인해 우울증, 강박증을 겪는 증후군이다. 증상이 심하면 섭식장애와 데이트 기피 증상을 앓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증후군을 앓는 남자들 중 많은 경우가 자존감이 낮고 자기 비하적이며 자신의 외모를 치장했을 때 자신의 가치가 높아진 것 같은 착각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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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햄릿 증후군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이 결정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데서 나온 말이다. 결정 장애 또는 선택 장애와 유사하다. 여러 선택의 갈림길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타인에게 결정을 맡기거나 미루는 선택 장애 상황을 말한다. 주된 원인은 부모의 결정에 의존했던 수동적인 유년기 등 개인적인 성장 배경과 결정을 미루는 버릇 같은 성향, 자아 정체성 상실 등을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길 이 증후군은 질환은 아니지만 몸에 밴 습관으로 인해 나오는 것이므로 자신의 기준점을 확고히 하고 선택의 폭을 줄이는 것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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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앨리스 증후군

주로 아동기에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대부분 청소년기에 극복된다고 한다. 심한 편두통을 겪으며 동화에서 나올 법한 환각적인 꿈을 꾸거나 공중부양 등, 일어나기 어려운 경험을 하는 듯한 착각을 한다. 자신의 몸이나 물체 등이 작거나 혹은 크게 보이거나 공간이나 시간이 왜곡되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학적으로 수면 부족이나 뇌의 측두엽에 이상이 있어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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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기자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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