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국면 돌발변수 尹-安 '단일화'…'관건은 이번 한 주 여론 흐름'
이번 주말 여론조사 결과가 단일화 주요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권현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상대로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함에 따라 대선 국면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단일화가 성사되면 야권의 승리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대선이 시작되는 이번 한주의 여론 추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론 흐름에 따라 윤 후보가 독자노선으로 갈 것인지 단일화에 참여할 것인지 등이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전문가들은 단일화라는 블랙홀로 대선국면이 빠져들게 됐다고 분석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아시아경제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들의 인물 경쟁력이나 자질, 리더십, 가족 등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거의 없고 정책 변별력도 없어 대선이 밋밋하게 흘러가면서 네거티브를 주고받는 상황이었다"면서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다른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안 대표는 "이번 주말 늦으면 다음 주 초에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윤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단 판단이 서면 굳이 단일화에 연연하지 않고 마이웨이 선택할 가능성 높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고 조사 결과가 팽팽하다면 서로 단일화 필요성 커지면서 접점 찾을 가능성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경합이 치열하게 여당 지지층의 응집이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단일화 방식 등을 두고서 국민의힘이 여론조사 등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는 것에 대해 김 교수는 "대선까지 아직 시간이 있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수단의 측면이 있다"고 봤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야권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야권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표 분산이 이뤄지지 않게 되고 중도층의 표심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 대표 역시도 "지난해 4·7재보선처럼 일부 지지층의 이탈이 있겠지만 (단일화에 응한 쪽의) 3분의 2 이상 유권자 결합이 이뤄져 단일화 후보에 표를 줄 가능성이 높다"며 "정권교체가 지금 대선의 메인 프레임이고 여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야권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단일화 시한은 이달 27~28일께로 점치고 있다. 선거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전에 후보 단일화가 마쳐야, 단일화 위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이전에 단일화가 이뤄질 경후 후보 이름 뒤에 ‘사퇴’라는 내용이 담길 수 있다. 다만 대선 공식운동 기간 중에 후보 단일화는 이례적이다. 과거 대선의 경우 대선 직전까지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상황이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공식 선거전이 치러지는 상황에서 단일화가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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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안 후보가 좀더 우위를 보였다. 머니투데이가 갤럽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 윤 후보는 44.8%, 이 후보는 39.5%로 조사됐다. 반면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안 후보는 45.6%, 이 후보는 35.9%로 조사됐다. 윤 후보는 오차범위 내 우위를 점한 반면 안 후보는 오차범위(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를 넘어서는 우위를 보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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