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확진됐는데 '가짜 음성' 나오면 어쩌나…정확도 낮은 신속항원검사, 확산세에 악영향 우려
오늘(3일)부터 전국서 도입된 '신속항원검사'
방역당국 "양성자가 음성으로 나오는 확률 낮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7천532명으로 엿새째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자가검사 키트로 신속항원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바로 옆 PCR검사 장소로 이동해 PCR 검사를 받는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3일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에 신속항원검사 도입됐지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낮은 탓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이 PCR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오는 등 '가짜 양성'(위양성)이 24%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광주, 전남, 경기 평택과 안성 등 4개 지역의 41개 선별진료소에서 지난달 26∼31일 시행한 신속항원검사 8만4천건 중 0.8%인 687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신속항원검사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실시한다. 최장 30분이면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연계된 PCR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와야 최종 확진자로 판정받게 되는데, 신속항원검사 양성 후 진행한 PCR 검사에서도 양성이 뜬 경우는 523건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3.9%(164건)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PCR 검사에서는 최종 음성으로 나타났다. 신속항원검사상 양성 판정을 받은 4명 중 1명 가량은 실제 감염되지 않은 '가짜 양성'인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확도가 PCR 검사보다 낮아 실제 확진자임에도 가짜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짜 음성이 나올 경우 추가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일상생활이 가능해 이로 인한 감염 확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정부는 신속항원검사상 음성이 나온 경우에는 비교적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일부 가짜음성 가능성을 감수하고라도 음성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신속항원검사 특성상 양성이 나온 경우에는 정확도가 떨어져서 이후 PCR 검사로 다시 확인하고 있고, 음성이 나올 경우에는 상당 수준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며 "양성자가 음성으로 나오는 확률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손 반장은 "우선검사대상자가 아닌 일반 대상군의 경우, 신속항원검사 이후 PCR 검사 진단 과정에서 (정확도 저하로) 확진률이 일부 감소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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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나왔을 때 이 결과가 실제로 양성일지에 대한 확률이 76.1% 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며 "다만 음성이 나왔을 땐 PCR 검사로 실제 음성인지 확인해봐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시행하기 어려워 특이도(음성 예측도)를 알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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