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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는 '허경영 전화' 이제 안 온다…허경영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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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수단 없는 제 자구책이었다"
"언론 등에서 엄청난 보도 피해 당해" 주장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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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최근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의 '투표 독려 전화'가 앞으로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 후보가 비판 여론을 고려해 "앞으로는 전화하지 않겠다"라고 밝히면서다.


허 후보는 24일 유튜브 채널 '허파채널'에 출연한 자리에서 코미디언 최기정과 대담 도중 "국민 여러분, 전화를 자주 해서 불편하신 점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앞으로는 전화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허 후보는 최근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투표 독려 전화를 한 이유에 대해 "지상파 및 종편 채널에서 저는 엄청난 보도 피해를 받고 있다"며 "여야 후보들의 노출 빈도에 비해 수천 대 1에 해당하는 보도 피해를 당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보도 안 해주고, 여론조사 대상에 넣어주지도 않으니 나를 알릴 수 있는 길이 증발된 것"이라며 "자구책 차원에서 자신의 돈을 들여 합법적으로 전화 안내라는 방식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허 후보는 "전화는 AI가 돌리는 시스템"이라면서도 "일부지만 비난의 소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 전화를 자주 해서 불편하신 점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전화하지 않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일부 누리꾼들은 허 후보의 투표 독려 전화가 업무 중에도 걸려 온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 사진=트위터 캡처

최근 일부 누리꾼들은 허 후보의 투표 독려 전화가 업무 중에도 걸려 온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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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허 후보 측은 지난해 4·15 총선 선거 기간에도 투표 독려 전화를 발송한 바 있다. 허 후보 측은 이번에도 대선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전화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른바 '허경영 전화'라고 불리는데, 전화번호 앞자리가 02-780으로 시작하며, 연락받으면 "안녕하십니까. 허경영 대통령 후보입니다. 요즘 코로나로 얼마나 힘드십니까"라는 멘트가 흘러나온다.


처음 전화가 발송됐을 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나도 전화를 받았다"며 소위 '인증샷'이 올라올 만큼 화제가 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전화가 지나치게 자주 오자, 일부 누리꾼들은 '민폐'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2일 SNS '트위터'에는 응급센터의 업무용 전화에까지 허경영 전화가 걸려 오는 바람에 의료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트윗을 작성한 A씨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 전원 핫라인 업무용 콜폰에 전화가 왔다. 바빠 죽을 것 같은 주말에 전화기를 집어 던질 뻔했다"라며 "허경영씨, PR하시는 건 자유입니다만 이런 곳에까지 전화를 주시면 제가 님을 찍어요, 안 찍어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글을 본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어느 주말 오후 대략 1시간 만에 우리 중환자실 전화기 15대 중 10대에 허경영 전화가 울린 적이 있다"며 "주말이라고 환자들이 벌떡 일어나 집에 가는 것도 아니고, 바빠 죽겠는데 짜증 나 죽겠더라"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예방접종센터에서 일할 때 거기로도 연락이 왔다", "외상센터 콜센터로도 전화가 걸렸다" 등 누리꾼들은 자신들의 피해 경험담을 공유했다. 일각에서는 투표권이 없는 초등학생 전화번호로도 허경영 전화가 걸려왔다며, 시민들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허 후보 측에게 유출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국가혁명당 측은 "용역업체와 계약했기 때문에 (전화가) 외부 의료센터로 가는지도 몰랐다"라며 "그런 부분은 제외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검토할 것이며, 개인정보 불법 수집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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