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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업체와 경쟁 심화"…넷플릭스 가입자 성장 정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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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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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4분기에도 신규 가입자 성장 정체를 이어갔다. 코로나19발(發) 특수가 사라진데다 후발주자들의 세 확대로 지배력이 약해지고 있어서다.


20일(현지시간) 넷플릭스 IR자료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이 1.33달러로 월가 예상치(82센트)에 크게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은 77억932만달러로, 전년 동기(66억4444만달러) 대비 16%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 수준에 머물렀다. 순이익은 5억422만달러에서 6억743달러로 12% 늘었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신규 가입자 수는 828만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30만명)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회사가 예측한 가이던스(850만명)를 밑도는 수준이다. 가입자 수가 줄었지만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것은 이용료를 인상한 덕이다.


회사 경영진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입자 수 성장 정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4분기 유료 가입자 증가 규모를 약간 과다 예측했다"며 "후발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이날 공개한 1분기 가입자 수 전망치는 25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398만명)을 밑돌았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590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올 가입자 수 성장 정체 전망과 저조한 실적에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낙폭을 키우며 최대 20% 넘게 떨어졌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0)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아마존, 훌루 등 경쟁업체들이 OTT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낮은 실적 전망의 이유로 꼽았다.


CNBC는 "코로나19 경제 재개로 집 밖 활동이 다시 늘어나면서 수요가 줄었고, 콘텐츠 제작 지연으로 독점 콘텐츠 확보 감소로 시장 지배력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데다 OTT 업체 간 경쟁 격화로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가입자 수 급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디즈니플러스 등 인수합병(M&A)·독자 스튜디오 운영 등으로 무장한 후발업체들이 독점 콘텐츠를 기반으로 빠르게 세를 늘리고 있어 10년 넘게 지켜온 넷플릭스의 지배력도 약해지고 있다.


다만 신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성장 정체의 돌파구로 모바일 게임, 소비재 등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 미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와 페이스북 출신의 마이크 버듀를 게임 개발 부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OTT 업체 간 경쟁 격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모바일 게임, 소비재 등 신사업 영역 확대에 따른 신규 가입자 수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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