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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재구성 돕겠다"…'조국 사태'로 정의당 나간 진중권, 2년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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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교수 "저는 심상정으로 가겠다"
심상정, 지난 18일 인터뷰서 "조국 사태 당시 오판"
"당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에 불신 커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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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의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의 미온적인 태도에 반발하며 지난 2020년 탈당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진 전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 정의당에 다시 입당할 것"이라며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들을 찾아보겠다"라고 했다.

그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발언을 전한 한 기사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기사를 보면, 심 후보는 전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자리에서 "정의당은 페미니즘 정당이다. 정의당의 페미니즘은 여성과 성 소수자, 그리고 모든 시민이 존중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 대선 후보들을 향해 "대선을 50일 앞두고 득표 전략상 분노에 편승해 갈라치기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안다"라면서도 "정치는 삼가야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대안을 내놓아야 할 후보들이 혐오를 부추기고 갈라치는 득표 전략을 펴는데 분노한다"라고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 중인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9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 중인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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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가 벌어진 지난 2019년 9월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정의당이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정의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의당 대표였던 심 후보는 진 전 교수가 제출한 탈당계에 대해 "모두 어려운 시기이니만큼 함께 헤쳐 나가자고 말씀드렸다"라며 처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진 전 교수는 이듬해인 2020년 1월 재차 탈당계를 제출했고, 이때는 처리됐다.


진 전 교수는 정의당이 조 전 장관의 임명에 반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규모 탈당 우려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백암강좌 - 진리 이후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 도중 "정의당이 애초 이야기했던 것과 달리 조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하겠다고 밝혀 황당했다"라며 "정의당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했을 때 최소 8000명이 탈당할 것으로 추산했다. 후원금이 끊어지고 비례대표를 받지 못하게 돼 작은 정당에선 엄청난 수"라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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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지난 12일 선거 운동을 전격적으로 멈추고 칩거에 들어갔다. 숙고 끝에 닷새 만에 일정을 재개한 그는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 당시 당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에 누적된 불신이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정의당이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아픈 오판이 아니었나, 그런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진 전 교수의 복당 소식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번 대선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또 오랜 기간 함께 뜻을 모으는 동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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