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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7시간 녹취록' 공개한 MBC도 2차가해 책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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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씨는 녹취 내용 공개될 거라 예상하지 못 했을 것"
"이를 알면서도 MBC가 보도…피해자 다시 불러낸 가해행위"

이수정 경기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이수정 경기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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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산하 여성본부 고문직에서 사의를 표명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이른바 '안희정 옹호 발언'과 관련해 "(녹취록 발언을) 공개한 MBC 측에도 책임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19일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김건희씨의 발언이 애당초 적절하지 않았던 부분도 있지만, 그게 공개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MBC는 다 알면서도 그와 같은 내용을 보도하게 함으로써 결국 피해자를 다시 불러내는 가해행위를 한 과실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이유에 대해 "(2차가해) 당사자에게는 굉장한 고통의 또 다른 반복일 수 있기 때문에 안타까웠고 유감을 표명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럼에 있어 제가 캠프 측에 가지고 있던 보직이 논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제 취지가 정확하게 전달 되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김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씨에게 직접 사과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김건희씨가 사과를 할) 그럴 계기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급하게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고 MBC 측에서 이번 주말에 2탄을 또 하겠다고 하니 보도 내용을 확인한 다음 입장 표명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방송한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 내용 / 사진=MBC 방송 캡처

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방송한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 내용 / 사진=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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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6일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김씨가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소속 한 기자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다.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라며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말해 2차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씨는 지난 17일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김건희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안희정 사건 피해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쥴리설'로 인한 여성비하적 인격 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받았다"라며 "성폭력 피해 당사자인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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