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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희생자, 공식 통계보다 3~4배 많다[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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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확산)으로 희생된 사람이 공식 집계보다 최소 3~4배 많은 2000만명 안팎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지난해 11월1일 기준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집계로 5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달 들어 600만명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미국 시애틀 소재 헬스메트릭스&이밸류에이션 연구소(IHME)는 자체 통계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사망자 수를 집계하고 있는데, 19일 현재 세계적으로 632만665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매일 평균 5913명 가량이 사망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적으로 100개국 이상이 예상 또는 실제 사망자 수에 대한 믿을 만한 통계를 아예 내놓지 않거나 제때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현재까지 총 5000명 이하의 사망자 수만 보고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전세계의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HME 연구소는 자체 모델을 통해 이날 현재까지 1341만71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도 최근 자체 머신러닝 시스템을 이용해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집계보다 2~4배 많은 최소 1200만명에서 220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예컨대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에서 최소 75만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을 것으로 봤다. 인도도 정부 공식 통계상 50만명 미만이지만 최소 300만명에서 최대500만명이 숨진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튀빙겐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논문은 더욱 구체적이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세계 116개국가들의 초과 사망자 통계를 분석했다. 전년 대비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의 원인이 전쟁인지, 자연재해 때문인지, 코로나19 때문일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감안해 계산했다. 이 결과 공식 집계보다 훨씬 더 많은 희생자가 있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예컨대 러시아는 지난해 말까지 30만명의 코로나19 사망자를 보고했지만 실제보다 최소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도 80만명에 가까운 공식 희생자 집계에도 불구하고 실제론 90만명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통계 모델에 포함된 116개국 중 4개국을 예로 들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이들 4개국은 410만명(전세계 기준 10%)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연구팀은 1.6배 더 많은 650만명(전세계 기준 16%)이 이들 4개국에서 코로나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 인구통계학자는 네이처에 "우리가 현대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나를 포함한 인구통계학자들에겐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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