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中 투자 항공기제조사에 기술이전 혐의 조사 착수
美 국적 주주들 "군용 드론제조에 전용 우려"
中 투자기업 "레크레이션용 항공기 제조기술"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 당국이 미국 항공기 제조사에 투자한 중국기업이 해당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중국으로 불법 이전하려 한다는 의혹을 포착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 기술이 군용 무인기(드론) 생산에 전용될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중간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앞으로 중국의 투자를 받은 미국 내 기업들에 대한 감시와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와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미국 항공기제조사인 아이콘(ICON) 에어크래프트사에 투자한 중국 투자기업 상하이푸동테크인베스트먼트(푸동테크)에 대해 불법적인 기술의전 의혹이 포착됐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아이콘은 수륙양용이 가능한 탄소섬유 재질의 항공기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해당 기업은 2017년 푸동테크가 지분 4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중국으로의 기술이전 의혹이 이어져왔다. 아이콘의 미국 국적 주주들은 푸동테크가 아이콘의 지분확보 후 이사진을 장악했으며, 경영진으로 하여금 중국으로의 불법적인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 당국에 고발했다.
FBI에서도 푸동테크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관된 기업으로 보고 해당 기술이 중국군으로 유입, 군사 무기제조용으로 전용될 것을 우려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WSJ는 전했다. 아이콘의 미국 국적 주주들은 해당 기술이 드론 제조에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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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푸동테크와 아이콘측 변호단은 아이콘은 단순한 민간항공기 제조사로 군용으로 전용될 기술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아이콘측 변호단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콘은 레크레이션용 항공기 제조사이며 중국으로의 기술이전에는 군사적 목적이 전혀없고, 이번 사안은 국가안보와 얽힌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 당국은 다음달 말까지 검토를 완료하고 해당 기업에 조치를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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