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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캠프 와라, 잘하면 1억원도 줄 수도"…MBC '7시간 통화록' 공개

최종수정 2022.01.16 21:34 기사입력 2022.01.16 21:34

김건희, '서울의소리' 기자와 50여차례 통화
접대부 의혹 등 적극 해명…기자에 '함께 일하자' 제안도
여권 인사 '미투'에 "삭막하다, 안희정 불쌍하다" 발언도
김건희 측 "윤 후보의 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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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유튜브 매체 기자와 50여 차례 통화하면서 서로를 누나, 동생으로 칭하며 친분을 유지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씨는 기자에게 캠프 직을 권하거나 자신의 사생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16일 오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김씨와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와 이 기자는 서로를 누나, 동생으로 칭하며 친분을 유지했다. 김씨는 이 기자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의하거나 현장에서 얻은 정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처음 통화한 것은 지난해 7월6일이다. 이 기자가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요청하자 김씨는 "당분간은 언론인의 인터뷰는 안 한다"고 거절했다. 이 기자가 처음부터 기자임을 드러내고 인터뷰를 요청했던 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지난 14일 "이 모씨는 처음부터 불법 녹음할 목적으로 거짓말을 해가며 김건희 대표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16일 오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와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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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통화에서 김씨는 지난 2019년 서울의소리 백은종 기자가 윤 후보 비판 보도를 낸 '뉴스타파'를 찾아가 항의했던 점에 감사를 표했다. 김씨는 "그때 서울의소리 백은종 선생님께서 저희 남편(보도 관련해서) 뉴스타파 찾아가고 (항의했던 점에 대해) 제가 너무 감사해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후원도 많이 했다. 정말 눈물까지 흘렸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는 이 기자에게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12일 이 기자에게 "하여튼 나는 기자님이 언젠가 제 편 되리라 믿고 솔직히 우리 캠프로 데려왔음 좋겠다. 내 마음 같아서는, 진짜"라며 "우리랑 같이 일하고, 같이 우리가 좋은 성과 이뤄내서"라고 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9월3일 이 기자가 '만약에 내가 가게 되면 무슨 역할을 하면 되겠냐'고 묻자, 김씨는 "할 게 많다. 내가 시키는 거대로 해야한다. 정보업. 우리 동생이 잘하는 정보 같은 거 (발로) 뛰어서. 안에서 책상머리에서 하는 게 아니라 가서 정보 왔다갔다 하면서 해야지"라고 답했다.


또 이 기자에게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을 챙겨줄 거 같아? 어림도 없어"라며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뭐 1억원도 줄 수 있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기자는 김씨의 부탁으로 지난해 8월30일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21일 김씨는 "한번 와서 우리 몇 명한테 캠프 구성할 때 그런 것 좀 강의해주면 안 돼? 우리 몇 명한테 좀 해서. 그러면 우리가 그 룰을 가지고"라고 부탁했다.


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접대부'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지난해 7월21일 통화에서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난 시끄럽고 그런 데를 싫어한다"며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난 차라리 책 읽고, 차라리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나는 그런 게 안 맞다. 하루종일 클래식만 틀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11일 통화에서는 "내가 뭐가 아쉬워서 부인 있는 유부남하고 동거를 하겠나"라면서 "우리 엄마가 돈도 많고 뭐가 아쉬워서 자기 딸을 팔아. 손끝 하나 못 건드리게 하는 딸인데"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와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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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씨는 여권 인사들의 성추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15일 통화에서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내가 봐서는. 그래야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미투도 이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그거를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 했잖아. 아니 그걸 뭐하러 잡자 하냐고 미투도. 아유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하다.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구만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는 되게 안희정 편이야"라고 덧붙였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수행비서로 일했던 A씨를 위력을 사용해 성폭행과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바 있다.


한편 스트레이트는 김씨 측에 수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이에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씨 측은 지난 14일 서면 답변을 통해 "김건희 대표는 윤 후보의 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거 캠프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됐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스트레이트 측에 밝혀왔다.


또 이 기자에게 캠프 직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이 기자에게 캠프 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는 말은 이 기자가 먼저 지금 일을 그만둔다고 해서 도와주겠다는 원론적 수준의 얘기"라고 해명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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