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대전시 서구 관저동 건양대학교병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병상에 놓일 시설물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이 30%대를 기록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시행하기 전보다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5일 0시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33.8%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난해 11월 1일 0시의 45.2%보다 낮았다. 중증 병상 가동률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 81.6%까지 올랐으나, 12월 넷째 주 79.3%, 12월 다섯째 주 71.9%, 1월 첫째 주 57.0% 등으로 지속해서 완화됐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지난해 11월 1일 60.0%에서 지난 15일 36.4%로 떨어졌고,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같은 기간 51.4%에서 28.8%로 내려왔다.
이처럼 병상 가동률이 낮아진 것은 코로나19 전담 병상이 늘어난데다 위중증 환자 수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1일 이후부터 전날까지 총 8181개 병상이 확충됐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697개, 준중환자 병상은 1609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5875개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도 감소했다. 지난 9일부터 일주일 동안 위중증 환자 수는 821명→786명→780명→749명→701명→659명→626명으로 줄었고, 16일에는 612명으로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중증 진행을 예방해주는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환자들에게 처방하고 있다. 증상이 있는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자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우선 처방 대상이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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