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가상화폐 공약 예고
이대남 편중 전략에 평가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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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손을 잡고 ‘2030세대’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폐지, 게임 산업 활성화에 이어 가상화폐 분야까지 거침없이 내달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특정 세대와 집단으로 ‘갈라치기’를 하거나 휘발성이 강한 이슈에만 집중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선거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다음 번 ‘2030 세대 겨냥’ 전략은 가상화폐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최근 신설된 게임특위를 언급하며 "다음은 크립토(가상화폐)다. 민주당이 정신 못차릴 정도로 몰아치겠다"라고 썼다. 게임 분야에 이어 가상화폐를 다루겠다는 예고다. 윤 후보는 선거대책본부 개편 이후 여성가족부 폐지, 군 장병 월급 200만원 인상, 게임 공약을 연달아 발표하며 2030 세대 공략에 집중해왔다. 사실상 ‘올인’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2030 세대에서 이탈한 지지층을 회복하기 위한 방책인데, 나름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뒤따르자 가속 페달까지 밟는 것이다.

평가는 엇갈린다. 전문가 대부분은 전략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윤 후보 본인의 실언 시리즈나 가족 논란 때문에 많이 빠져나간 표가 2030세대"라며 "일단 그들을 잡자는 측면에서 맞춤형 공약을 낼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도 "게임·가상화폐 등 청년층의 관심 분야는 ‘이준석의 프리미엄’"이라며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건 좋은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정책의 질적 측면이다. 맞춤형 전략을 선보이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다른 유권자들을 배척하고 소외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윤 후보의 최근 공약들은 2030 세대 중에서도 특히 20대 남성의 선호 의견을 크게 반영한 것들로 짜여져있다. 박상철 경기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갈라치기 정치"라고 일갈하며 "이 전략에 반대하는 사람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이 대표의 태도 역시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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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관심끌기용’ 정책에 그친다는 평가도 있다. 이 정치평론가는 "지금의 전략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지지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코인·게임 등 정책은 청년세대가 공유하는 유일하며 비중이 큰 고민 분야가 아니다. 경제구조나 일자리, 공정, 경쟁 등 청년세대가 안고 있는 근본 고민들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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