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군대 안 갔다 오면 멸공 못하나?"…신세계 주가 폭락에 불매까지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잇따른 '멸공' 발언 논란이 기업 리스크로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 신세계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주가도 전일 대비 6.8~7% 하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 주가는 6.8% 하락한 23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136억원을, 외국인이 6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의 하루 순매도 금액은 지난해 6월18일(282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대였다.
중국 내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신세계 그룹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도 5.34% 하락한 13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신세계 I&C의 주가도 3.16% 하락해 18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포털사이트 주식 종목토론방에는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대한 반대 글이 폭주하고 있다. 몇몇 누리꾼들은 "무책임한 말과 행동으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줬다", "부회장 때문에 손절했다"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포스터가 공유되며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예고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10일) 일각에서 나오는 정계 입문설에 "진로 고민 없으니까 정치 운운 마라"라며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 헌법도 전문에, '우리와 우리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한다"며 "근데 쟤들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느냐?"면서 북한을 겨냥했다.
이어 "사업하면서 얘네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 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가더라. 당해봤나?"라며 "어떤 분야는 우리나라와 일본만 보험 할증이 있는데, 이유가 전쟁 위험과 지진 위험 때문이다. 들어봤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군대 안 갔다 오고(군대 다녀오면 남의 키, 몸무게 함부로 막 공개해도 되나? 그것도 사실과 다르게?) 6·25 안 겪었으면 주둥이 놀리지 말라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드세요' 이런 뜻인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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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내가 직접 위협을 당하고 손해를 보는 당사자로서 당연한 말을 하는데 더 이상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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