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자진 사퇴(종합)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류영준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가 10일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해 11월 카카오페이 대표였던 류 대표를 신임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 류 대표는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었다.
류 내정자는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했고,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성공시키며 테크핀 산업의 영역을 넓히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았다. 내부 개발자 출신이 카카오의 사령탑으로 임명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류 내정자가 카카오페이 임원들과 카카오페이 지분을 대량 매각한 것을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류 대표 등 주요 경영진 8명은 카카오페이 상장 약한 달만인 지난해 12월10일 카카오페이 주식 9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류 대표는 469억원을 현금화했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6일 성명서를 내고 류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 측은 "주요 경영진의 집단적 매도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을 알고 있음에도 동시 매각한 것은 유가증권시장 개장 이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며 "국회에서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이 논의되는 상황까지 초래한 경영진의 도덕적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류 대표에 대한 비판이 거셌던 것으로 전해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도 류 대표를 저격하는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직원들이 다양한 채널로 준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