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3차 전파까지 확인…전면 봉쇄 우려에 사재기 현상까지
베이징시, 톈진 방문 이력자 격리 및 코로나 검사 실시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을 4주 앞두고 베이징 인근 도시 톈진에서 오미크론 지역 감염자가 확인, 베이징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140㎞가량 떨어진 톈진은 인구 1500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다. 톈진에서 베이징으로 통근하는 근로자만 10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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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차이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9일 21시 기준 톈진 진난구에서 20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감염이 확인된 20명 중 15명은 8∼13세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명 모두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과 밀접 접촉자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9일 기준 톈진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40명으로 늘어났다. 무엇보다 확진자 중 한 명이 요양 관련 기관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져 노인 등 노약자 확진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톈진의 한 중학교 교육 담당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 학교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톈진시 보건 당국은 전날 29개 주거단지를 봉쇄하는 한편 톈진시 전체 인구 1500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 들어간 상태다.


중국 내부에서는 잠복기를 감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톈진 전역에 전파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구시보는 중국 도시 가운데 톈진이 오미크론의 첫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장잉 톈진시 보건위원회 부국장은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3차 감염까지 확인됐다"면서 이는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 전역에 전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국 일각에선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승리 선언 이후 톈진이 시안에 이어 2번째 봉쇄 도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지난 8일 기준 7만6000여 명이 격리된 상태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추가 확인될 경우 도시 전체가 폐쇄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휴일인 전날 톈진 일부 지역에선 봉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슈퍼마켓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일부 식품은 동이 났다. 배달 서비스 역시 중단된 상태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톈진시 상무국은 식량 공급 비상 계획을 수립중이라며 현재 톈진은 쌀과 밀가루 등 30일치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시민들을 안심시켰다.


이미 톈진 외곽으로 나가는 모든 고속도로에 검문소가 설치, 톈진은 사실상 봉쇄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열차편 역시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톈진발 코로나19 확산에 비상이 걸린 건 베이징이다. 한달도 채 남지 않은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인근 도시에서 전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바이러스 지역 확산이 확인되자, 말그대로 노심초사다.


베이징시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0만 명으로 추정되는 톈진∼베이징 통근자에 대해 재택 근무명령을 권고했다.


또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톈진 진난구와 난카이구 등 2개 지역 등 톈진 방문 이력이 있는 베이징 시민 전원에 대해 자가격리 및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양잔추 우한대학 교수는 "바이러스 잠복기 3∼4일을 감안하면 감염자 수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톈진발 바이러스가 이미 다른 지역으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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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중국 31개 성(省)ㆍ직할시ㆍ자치구 가운데 산시성 시안이 전면 봉쇄중이며, 허난성 정저우는 도시 일부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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