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택배 파업 2주째…소상공인들 '법적 대응' 검토
택배지연·배송불가 피해
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에서 택배요금 인상분 공정분배,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며 끝장단식 선포 및 4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이 2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 일부 지역회원사가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나섰다. 장기화된 파업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등 일부 지역 소상공인연압회는 CJ택배노조 파업에 따른 피해 민원을 모아 중앙회에 접수하기로 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로 택배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의 택비지연, 배송불가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연합회가 회원사인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회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 경기 이천·김포·성남, 전북 군산, 대구, 울산 등 지역 소상공인들은 ‘CJ대한통운 배송불가 지역’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리스트에 따르면 읍면동을 포함한 전국 총 621곳이 배송불가 지역으로 표기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농수산물 및 식품 등을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지역 상인들의 피해가 컸다. 경기 과천시에서 화훼 농가를 운영하는 사업자 A씨는 "지난달 27일부터 택배 배송지연 안내를 공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일부 배송불가 지역 등에서 온 주문은 취소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CJ대한통운대리점은 계약한 사업자들에게 최대 일주일간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통보하고 있으며 본사는 직영 택배기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운영 정상화까지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5일 "택배 배송 차질로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파업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중앙노동위원회 통계 자료를 통해 지난해 접수된 쟁의행위 신고 건수 578건 중 택배노조의 신고는 57%에 달하는 330건으로, 이들의 태업이 1년 내내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사회적합의를 통해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예방을 위해 작업환경 및 기사들의 처우 개선이 이뤄진 후에도 이에 따른 수익배분까지 요구하는 것은 명분 없는 파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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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는 CJ택배노조 파업 장기화 여파로 국내 주요 택배사까지 피해가 확산하는 지 여부를 주의 깊게 살피면서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CJ택배노조 파업 영향으로 기타 택배사까지 집하 불가 등 조치로 소상공인들의 손해가 더 커질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열어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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