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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차·기아, 내년 비건레더 신차 나온다…방글라데시 공장 신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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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내 벤처 출신 마이셀프로젝트 버섯 균사 기반 인조 가죽 개발 주도…코오롱글로텍과 협업
올해 파일럿 라인 테스트 이어 내년 방글라데시 양산용 공장 설립 계획

[단독]현대차·기아, 내년 비건레더 신차 나온다…방글라데시 공장 신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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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준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시트를 비건(vegan) 가죽으로 대체한 신차를 개발해 이르면 내년 출시한다. 연내 국내에 파일럿 라인을 만들어 시험 무대로 삼고 내년에는 방글라데시에 양산용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내년 출시할 예정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동화 모델에 마이셀프로젝트(이하 마이셀)가 개발한 비건 레더를 적용하기로 하고 세부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 기아 의 비건 레더 사업화에는 사내 벤처 출신인 마이셀이 참여해 더 의미가 있다. 마이셀은 친환경 소재인 버섯 균사체를 기반으로 차량 복합재와 패브릭 등 소재를 개발하는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거쳐 2020년 독립 기업으로 분사했다.


이 회사는 현재 현대차 그룹 부품 협력사인 코오롱글로텍과 협업해 다양한 제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 측은 "사업 구상 초창기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협의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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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레더는 천연 가죽이나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버섯 균사 등으로 배양한 인조 가죽 중 하나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테슬라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도 식물성 재료 기반의 비건 레더를 활용하는 게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친환경차인 전기차를 위주로 비건 레더를 우선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 작품은 기아의 대형 전기 SUV일 가능성이 높다. 이후 제네시스 전기차 라인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비건 레더에 주목하는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대세인 가운데 제작 과정에 환경친화적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식물성 비건 레더를 직접 개발 중이고 BMW와 아우디 등도 비건 레더를 가죽 시트로 사용하기 위한 개발 및 시험을 하고 있다.


비건 레더 중에서도 특히 버섯 균사는 수입 의존도가 높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기존 화학 소재와는 달리 생산과 폐기 과정이 모두 친환경적이며 균사 가죽, 대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확장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아직까지는 ‘상징성’이 짙은 비즈니스로, 성장 가능성에 선(先)투자하는 측면이 있다. 버섯 인조 가죽의 또 다른 장점은 경제성이다.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가죽 가공에 드는 공정 비용 대비 약 30%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마이셀은 오는 10월께 국내에 파일럿 공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버섯 균사체를 배양하고 비건 레더를 양산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 등을 갖추고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방글라데시 다카 지역에 본격적인 상용화 공장을 짓고 하루 1㎡ 규모의 비건 레더 약 4000장을 양산한다는 구상이다. 마이셀 관계자는 "차종 하나에 자동차 시트용 가죽을 공급하려면 매일 1500~2000장은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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