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백신 미접종 시 벌금·업무 배제"… 초강수 둔 이탈리아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50세 이상 근로자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A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는 50세 이상 적격자 중 공공·민간 근로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감염 후 회복 사실을 증명하라고 밝혔다. 이는 인구 5800만명인 이탈리아에서 전날 신규 확진자가 무려 18만9000명에 달하는 등 연일 기록적인 감염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만일 의무화 방침을 거부하는 이들이 법이 시행되는 2월15일까지도 접종을 시작하지 않으면, 즉시 업무에서 배제되며 최대 1500유로(약 203만원)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
그동안 백신 미접종자들은 이틀에 한번씩 코로나19 음성 검사를 제출하면 출근할 수 있었는데 이 선택지를 없앤 것이다.
현재 이탈리아는 국민의 약 78%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부스터샷(추가 접종) 접종률은 36% 수준이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전염병 확산을 늦추기 위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에게 예방접종을 하라고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의무화 대상자를 50대 이상으로 특정한 이유에 대해 "입원 위험이 가장 큰 연령대"라며 "백신 의무화를 통해 병원 압박을 완화하고 생명을 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보건장관 역시 백신 의무화의 불가피성을 호소했다. 그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3분의 2가 미접종자"라면서 "일반 환자들의 백신 미접종률도 50%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접종자의 활동을 최대한 제한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백신 미접종은) 의료 체계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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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유럽에서 백신을 의무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다음 달부터 14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리스는 오는 16일부터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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