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부분 바로잡겠다" 윤석열 선대위 전면 해산…유권자 피로는 여전
윤석열, '선대위 해산' 발표…"철저한 실무형 선대위 구성할 것"
2030 대선후보 지지율…이재명 33.4%, 안철수 19.1% 윤석열 18.4%
일각에서는 '후보 교체론'도…윤석열 "모든 것 국민께 맡길 생각"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해산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선대위 '원톱' 역할을 맡았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자연스럽게 해촉됐다. 윤 후보는 기존 선대위를 해산하고 철저히 실무형으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윤 후보의 '선대위 전면 개편'에 대해 유권자들의 기대감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거듭되는 실언과 배우자 리스크, 당 내홍 사태 등으로 일부 유권자는 이미 윤 후보에 등을 돌린 상태다. 결국 정권 창출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서 잡음이 이어지면서 지지층들조차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전문가는 선대본부의 인적 구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며 최근 당 내홍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기존 선대위에 대해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 우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해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며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 선대본부장은 4선 권영세 의원이 맡는다. 윤 후보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인 권 의원은 지난해 7월 윤 후보를 입당시킨 핵심 인물로 꼽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윤 후보의 쇄신안 발표에도 일부 유권자들은 냉담한 반응이다. 윤 후보의 정치 경험이 부족한데다 가족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선대위 쇄신만으로는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 윤 후보의 잦은 실언과 감정적 발언 또한 지지층을 등 돌리게 만들었다.
당 공식 홈페이지의 '할 말 있어요' 게시판에도 윤 후보를 향한 비판의 글이 연이어 게재되고 있다. 한 당원은 "윤 후보 참 답답하다. 이 바쁜 시기에 이틀간 숙고하여 겨우 기존 선대위 해체와 권 의원 임명을 결정했다"며 "대선이 그리 한가한 게임인 줄 아느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당원은 "국민의힘은 이제 수명이 다 된 것 같다. 이 시점에서는 남 탓만 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승리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도 모자랄 판국 아니냐. 무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가운데 20·30세대가 윤 후보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더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39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대선 관련 2030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3.4%로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18.4%)에 0.7%포인트 앞선 19.1%로 나타났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 7.5%,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1.4% 순이었다.
또 '가장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물은 결과, 윤 후보가 48.8%로 가장 높았다. 이 후보는 36.2%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 세리머니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후보 교체론'까지 주장하고 있다. 당원들도 당 홈페이지를 통해 "윤 후보 사퇴 안 되나. 고집 그만 부리고 나가라", "후보 교체를 해야 정권 교체가 된다", "지지율 하락 1등 공신은 윤 후보 본인이다. 정권 교체 대의를 위해 윤석열은 당장 후보에서 사퇴하라" 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모든 것을 국민께 맡길 생각"이라며 "지금은 제가 제1야당의 후보로 선출됐기 때문에 하여튼 국민께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으면 (말씀을 달라)"고 했다.
전문가는 기존의 선대위를 해산하고 실무형 선대본부 체제로 간소화하는 만큼 인적 구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후보자 본인·배우자 리스크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도 크게 보면 후보자 리스크로 볼 수 있다. 후보가 교통정리를 해야 하는 건데, 하지 못하고 갈등을 방치하다 보니 심각해진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총대를 멘 건데 이 또한 내쳐버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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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앞으로 윤 후보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민심이 달라질 것"이라며 "다만 실무 중심 조직으로 간소화하고 소수정예로 가는 만큼 인적 구성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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