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으로 기업대출금리 0.95%포인트↑
은행권 이자 10조4000억원, 비은행권 3조1000억원 증가 추산

"올해 기준금리·물가상승으로 기업 이자비용 13.5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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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올해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으로 기업이 감당해야 할 이자비용이 13조5000원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매출액순이익률은 0.29%포인트 하락해 채산성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4일 ‘기준금리·물가상승이 기업 이자부담 및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금융권의 미래 예대마진 확보 움직임에 따른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2분기 이후 0.5%를 유지하다가 올 8월과 11월에 각각 0.25%P씩 인상돼 현재 1.0% 수준이다.


한경연은 2010년 1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자료를 통해 기준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 동반상승이 기업대출 금리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대출 금리가 기업의 이자비용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기준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각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기업대출금리는 각각 1.03%포인트, 0.33%포인트씩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기업의 이자부담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이 기준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율 변화폭을 추산한 결과 기준금리 변화폭은 0.5%포인트, 기대인플레이션율 변화폭은 1.3%포인트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 변화폭은 한경연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2.4%에서 2015년∼2019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 1.1%를 차감한 수치다.


이러한 기준금리 및 기대인플레이션 변화 폭을 토대로 기업대출금리 상승폭을 추정한 결과,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은 기업대출 금리를 0.52%포인트 인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고, 기대인플레이션 1.3%포인트 상승은 기업대출 금리를 0.43%포인트 인상시켜 총 0.95%포인트의 기업 대출금리 상승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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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 동반상승으로 기업대출금리가 0.95% 상승할 경우 기업의 연 이자부담은 총 13조5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에 대한 기업 이자부담이 연 10조4000억원 증가하고 비은행 금융기관은 3조1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금리가 0.95%포인트 오르면, 매출액순이익률은 연간 0.3%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매출액순이익률 영향은 제조업 0.2%포인트, 비제조업 0.4%포인트로 비제조업이 금리인상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매출액순이익률 영향은 부동산(1.93%포인트),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0.96%포인트), 기타 개인서비스(0.92%포인트), 숙박·음식(0.79%포인트) 순으로 나타나 금리인상의 영향이 주로 비제조 서비스업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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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국내기업은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상당한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자금조달비용 마저 높아져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리인상 속도조절과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h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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