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유진PE 등 5개사에 잔여지분 매각…공적자금 약 8977억원 회수
우리금융 23년만에 완전 민영화 달성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잔여지분이 유진 프라이빗에쿼티(유진PE),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 두나무, 우리금융 우리사주조합에 매각된다.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이 회수되고, 우리금융은 공적자금 투입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된다.
22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결정(안)' 의결을 거쳐 낙찰자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매각물량은 9.3%, 모든 낙찰자들의 입찰 가격은 1만3000원을 초과했다.
유진PE가 우리금융 4% 지분을 취득해 인센티브로 제공되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한다. 이외에,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낙찰가격(평균 1만3000원 초·중반대)은 올해 4월 블록세일 주당가격(1만335원) 및 원금회수주가(1만2056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잔여지분(5.8%)을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게 된다.
다음달 9일까지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은 공적자금이 투입된지 23년만에 민간주주가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완전히 민영화된다. 우리금융은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회생 과정에서 12조7663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었다.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지분 15.13%를 가지고 있다가 2019년에 발표된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에 따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예보 지분 중 10%를 매각하는 절차가 진행됐다.
이번 지분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최대주주였던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은 5.8%로 낮아져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고 우리사주조합, 국민연금에 이어 3대주주가 된다.
이번 매각으로 새로운 과점주주가 추가됐지만, 기존 과점주주 중심의 지배구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총 8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이번 매각으로 사외이사 1명이 추가(유진PE 추천)되고, 비상임이사 1명이 제외(예보 추천)된다. 유진PE가 추천한 사외이사는 1월에 개최될 예정인 임시주총에서 선임되고 예보의 비상임이사 선임권은 현 이사의 임기만료인 내년 3월 이후 상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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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위 관계자는 "향후 주가추이, 매각시점의 수급상황 등을 감안해 예보 보유 잔여지분을 신속하게 매각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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