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딸 사라, 대통령 아닌 부통령 선거 출마
대선 출마 예상 깨고 부통령 후보 등록
대권 도전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의 '러닝 메이트' 지명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딸인 사라 다바오 시장이 예상을 깨고 대통령이 아닌 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라 시장의 대변인인 크리스티나 프라스코 릴로안 시장은 "사라 시장이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에 내년 부통령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며 "조만간 사라 시장이 관련 성명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미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지난달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 측이 사라 시장을 '러닝 메이트'로 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선친인 필리핀의 독재자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를 통해 정·부통령을 포함해 1만8000명에 달하는 상·하원 의원과 관료들을 선출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1~15일 동안 선거 입후보 등록을 진행했다.
사라 시장도 이 기간 디바오 시장직에 재출마하겠다며 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지난 9일 돌연 취소했다. 현행 필리핀 선거법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철회하고 다른 선출직에 출마할 수 있다. 때문에 이미 여론조사에서도 줄곧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려온 사라 시장이 대선 후보로 등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면서 향후 구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이 사라 시장을 러닝 메이트로 선언한 것도 의외라는 평가다.
한편 내년 5월 실시되는 필리핀 대선에는 이외에도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 배우 출신인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 로날드 델라 로사 전 경찰청장 등도 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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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후보 등록 최종 마감일인 15일에 후보 교체를 통해 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해 이변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년 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지난 2일 향후 임기를 마치고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이를 번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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