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특별관람 형태로 내부 공개

경복궁 연못 정자 '향원정' 3년 만에 제모습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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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연못 향원지(香遠池)에 조성된 6각 2층 정자 향원정(香遠亭)이 3년 만에 제모습을 되찾았다. 내년 4월부터 특별관람 형태로 내부가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복원을 마친 향원정과 취향교(醉香橋)를 5일 공개했다. 취향교는 건천궁과 향원정을 잇는 다리다. 본래 향원정 북쪽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파괴돼 남쪽에 재건됐다. 이번에 원위치를 찾으면서 형태는 돌기둥에 나무 판재를 얹은 평평한 다리에서 아치형 나무다리로 바뀌었다. 색상은 옛 사진에 나타난 대로 흰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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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정은 건물이 전반적으로 기울고 목재 접합부와 기단 등이 헐거워 2018년 11월부터 보수됐다. 완전히 해체된 뒤 다시 조립됐고, 섬 둘레에 석축도 정비됐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전통방식의 말뚝기초 시공을 통해 지반을 보강했으며, 옛 사진을 분석해 절병통(항아리 모양 장식기와)·창호·능화지(문양이 있는 종이)·외부 난간 등을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청안료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두 건물은 정확한 창건연대를 알 수 없다. 고종 24년(1887) '승정원일기'에 '향원정'이라는 명칭이 등장해 1887년 이전에 세워졌다고만 알려졌다. 이번에 실시된 목재 연륜 연대 조사에서 목재는 1881년과 1884년 두 차례에 걸쳐 벌채됐다고 확인됐다. 이에 근거한 건립 추정 시기는 188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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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해체 작업에서 도넛형 온돌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온돌은 밭고랑이나 부챗살 모양으로 고래(구들 밑으로 난 연기가 통하는 길)를 설치한다. 향원정은 가장자리를 따라 고래를 둬 난방이 바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건물의 자취를 활용해 향원지 외부와 연결된 낮은 굴뚝을 복원했고, 아궁이에 불을 때면 연기가 연못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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