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 사칭' 수십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7명 구속
피해자 대부분 소상공인·일용직 근로자‥ 38억 원 편취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이나 일용직 근로자 등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 조직 수거책 A 씨와 송금 전달책 등 79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구속된 A 씨 등은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170명의 피해자로부터 38억 82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 3명은 지난 3월경 경기 평택에서 수거책 B 씨에게 수사기관을 사칭, 모텔에 감금하는 등 3회에 걸쳐 1700여 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보이스피싱 수거 관리책 전과가 있는 A 씨 등은 수거책 약점을 이용해 B 씨를 협박하고 핸드폰에 위치추적 앱을 강제로 설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또 B 씨 등으로부터 전달받은 피해자들의 돈을 총책에게 송금한 다른 중간 전달책 D 씨 등 2명을 추가 검거했다.
D 씨 주거지에서는 중국에서 전화를 걸어도 한국 전화번호 발신자를 표시하는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압수했다.
범행의 피해자는 주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이나 일용직 근로자들이었고, 수거책인 피의자들은 고정 수입이 없는 학생·주부 또는 무직자로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속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 중에는 중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의자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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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수사 기관이나 금융기관이 길에서 현금을 받는 일은 절대 없다는 점과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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