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규제 풍선효과 보험권 확산
"가계대출 총량관리…선제적 대응 늘어"

대형사에 이어 중소형 보험사들까지…대출중단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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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대형 보험사에 이어 상대적으로 대출 규모가 적은 중소형 보험사들까지 신규 대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금융당국의 전방위 대출 규제에 일부 보험사가 선제적으로 대출 중단에 나선 데 이어 타 보험사들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올해 들어 보험계약대출까지 급증하면서 대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도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형국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달부터 부동산담보대출과 오피스텔담보대출, 임차보증금 담보대출 등에 대해 신규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 담보가의 최대 70%까지, 임차보증금의 최대 90%까지를 은행과 비슷한 수준인 연 3~4%대 금리로 빌릴 수 있던 상품이었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대출 중단이 중소형사에게로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달 1일 DB손해보험 DB손해보험 close 증권정보 005830 KOSPI 현재가 160,8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0.43% 거래량 150,197 전일가 161,5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DB손보, 가정의 달 '프로미 가족약속 백일장' 캠페인 '행동주의' 얼라인에 반격 나선 에이플러스에셋, 장기전 가나 실손보험금 부지급건수 1년 새 22% 급증…"5세대, 비급여 쇼핑 차단이 핵심" 은 신용대출 신규 영업을 올 연말까지 중단했다. KB손해보험은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중단했다. 주식매입자금 대출은 증권계좌에 가진 자산을 담보로 보험사가 주식투자금을 빌려주는 스탁론 상품이다.

삼성생명 삼성생명 close 증권정보 032830 KOSPI 현재가 306,000 전일대비 6,500 등락률 +2.17% 거래량 331,525 전일가 299,5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 외인 ‘5조 팔자’에도 굳건…코스피 종가 사상 최고 '종전 기대감 후퇴' 코스피, 장초반 2%대 약세…코스닥은 상승세 도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1금융권 수준인 40%대로 상향 관리하고 있다. 2금융권에는 DSR 60%까지 허용이 되지만 최근 가계대출 증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선제적으로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대출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보험업계에서도 올들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2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4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 가량 늘었고, 보험계약대출은 4000억원, 기타대출은 2000억원, 신용대출은 1000억원 씩 증가했다. 지난 7월 시작된 DSR 규제에 앞서 비은행권 가운데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낮은 보험사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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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보험사 주요 대출상품인 보험계약대출을 중단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 역시도 시간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급보험금을 담보로 이뤄지는 보험계약대출은 신용조회 없이 본인 확인만 되면 대출이 가능하고 언제든지 갚아도 되기 때문에 생계형 대출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 카드사들까지 대출을 죄면서 이용이 쉬운 보험계약대출로 눈을 돌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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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따라 약관대출을 위한 여유분을 확보하기 위해서 나머지 대출을 줄이는 추세"라며 "그동안 규제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비은행권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이동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선제적인 관리에 나서는 보험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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