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 필수 덕목은 '도덕성'…차악 말고 차선 뽑아야"
추석 화두는 '화천대유', 냉소주의의 증거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대선 출마 시기를 고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으로 '도덕성'을 꼽았다. 지도자가 도덕성을 갖고 있어야 개혁도, 통합도 가능하지만 지금의 대선판에선 도덕적 품성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안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integrity(온전함)'이 돼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도덕성, 진실성도 포함되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지도자가 도덕적이고 진실해야 국민들이 정책의 예측가능성·일관성·투명성을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신뢰라는 이름의 사회적 자본"이라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앞장서서 사회적 자본을 까먹는다면 국민이 아무리 노력해 봐야 소용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덕성이 있어야 국민 통합과 개혁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그는 "교육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국가 대개혁을 시도하려면 리더가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깨끗하고 정직한 정부라야 가능하다"며 "도덕성 없이는 사회적 대타협, 나아가 국가적 대타협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추석 연휴 동안 의료봉사를 하며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현 정권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 전에 볼 수 없었던 의견으로, 누가 되더라도 '더 이상 감옥에 갈 대통령이 나오면 안 된다'라는 지도자의 도덕적 품성에 대한 말씀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도자의 도덕성을 포기하게 된 우리 사회의 체념과 냉소주의가 더 무섭다고 했다"며 "추석 밥상머리에서 '화천대유 하세요'라는 말이 최고의 덕담으로 오갔다는 것에서도 새삼 증명됐다. 모든 정치인이 다 도둑놈이니, 그나마 말이라도 시원하고 화끈하게 하는 사람을 뽑자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게 바로 포퓰리스트들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지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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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차기 정부는 인간으로서 온전한 리더가 이끄는 도덕적인 정부여야 한다"며 "이제 '차악 뽑기' 말고 '차선 찾기'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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