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CPI 전년대비 3% 상승
경기회복으로 소비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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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유럽연합(EU) 내 19개국 유로단일통화권(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공급 병목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확대가 물가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현지시간) EU의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는 8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예비치)이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2.2% 상승을 웃도는 수치로 2011년 11월 이후 10여년 만에 최고치다.

독일 역시 8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9% 상승해 동서독 통일 이후였던 1993년 12월(4.3%) 이후 28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독일 통계청이 밝혔다.


이러한 수치는 최근 세계 각국에서 물가 상승률이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요 회복에 따른 에너지 물가 상승과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공급난에 유로존 물가 10년만에 최고 원본보기 아이콘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럽의 경제 회복이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어 경기 반등을 유도하기 위해 일시적인 인플레를 감수하더라도 확장 정책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유로존의 경제 규모는 2019년 말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ECB는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완전한 경제 회복이 이뤄지기 전에 기준 금리를 인상했는데, 그 결과 유로존 경제는 18개월간 경기 수축 현상을 겪었다"며 "ECB 정책 입안자들이 이 같은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경제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자재 공급난 등 대외 리스크가 ECB의 양적완화 기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제조업 공장이 몰려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며 공장 가동 중단이 잇따르고 있어 인플레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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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필립 레인은 "병목 현상이 예상보다 더 오래갈 조짐"이라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잭 앨런-레이놀스 이코노미스트 역시 "공급난이 소비자 물가 상승 압박을 더 키울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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