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규탄 시위 벌일 것" 자영업자 반발
김부겸 "마음 무겁지만 굴복하면 일상 더 멀어져"

서울 중구 명동거리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줄줄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거리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줄줄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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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정부가 현재 적용 중인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다음 주부터는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9시로 단축하기로 하면서 자영업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23일부터 9월5일까지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줄지 않자 내린 결정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5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9일)은 2152명으로 역대 두 번째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45일 연속 네 자릿수를 나타냈다.


이에 정부는 기존에 적용됐던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고, 특히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기존 밤 10시에서 밤 9시까지로 단축하기로 했다.

다만, 백신 접종 진척 상황을 고려해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2인 제한' 방침은 식당·카페에 한해 백신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한 4명까지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폐점한 점포.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폐점한 점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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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영업시간 제한에 방침에 자영업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손해만 보고 있는 우리에게 더 강한 규제를 한다는 건 정부가 자영업자를 국민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확진자 폭증의 책임을 자영업자들에게 전가한 방역조치를 강행하면 전국에서 정부 규탄 차량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자영업자는 작년부터 1년6개월 넘게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한 결과 빚더미에 앉게 되었다"며 "집합제한 등으로 헌법상 기본권인 재산권 제한을 당하면서도 손실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또 정부가 오후 6시 이후 백신 접종 완료자 2인 포함 4인 모임이 가능하도록 한 것과 관련해선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일 뿐"이라면서 "영업시간 단축은 자영업자 매출 감소와 직결되는 내용인데 반해, 백신 접종자에 대한 모임 완화는 그런 치명적인 조치를 가리려는 수단으로 도입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는 확산세를 감안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입장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국민 한 분 한 분의 참여와 협조하에 총력 대응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4차 유행의 거센 불길이 여전하다"라며 "델타 변이, 휴가철 이동과 접촉 증가, 사회적 피로감 등 악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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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인내와 협조를 요청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누구보다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실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라며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코로나에 굴복한다면 일상 회복의 길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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