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카' 대신 '트럭' 택한 예비 부부들…"예식장 인원제한 완화해야"
예비부부 단체, 19일부터 5일간 비대면 트럭시위
전국신혼부부연합회 "불합리한 방역지침 수정해야"
"결혼식장 인원제한 조정"…국민청원도 잇따라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결혼식 인원을 제한한 방역지침을 형평성에 맞게 완화해 달라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들이 모인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1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청 앞과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동시에 차량 시위를 열었다. 시위는 오는 23일까지 총 5일에 걸쳐 진행된다. 이들은 △결혼식 인원수 제한의 불합리한 규제 수정 △거리두기 단계에서 규제하는 인원수만큼 예식장 보증인원 조정 △예식장 답례품 및 위약금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따로 인원이 집결하지 않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전광판을 실은 트럭이 시위 장소 인근을 돌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시위용 트럭 전광판엔 ‘실상 모르는 탁생행정 불합리한 규제 수정하라’ ‘불합리한 인원 제한과 예식장 횡포, 예비부부들은 두 번 죽는다’ 등이 적혔다. 시위에는 300여명의 회원이 동참했으며 차량 대여비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종교시설은 최대 99명, 콘서트장은 최대 2000명까지 수용 가능하고 마트와 백화점은 사실상 무제한 입장한다. 반면 예식장은 거리두기 3단계부터 49인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예비부부들은 "결혼식을 미루거나 취소하려고 해도 수백만원 이상의 위약금이 발생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권고도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신혼부부가 오롯이 피해를 보는 셈"이라며 "인원수를 제한했다면 최소 보증인원도 제한하는 등 정부가 합리적인 지침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차량 시위나 1인 시위 등 집단행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마음 같아선 다같이 거리로 나가고 싶은 심정이지만 우선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우리의 뜻을 전달하고자 트럭 시위를 하기로 했다"면서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다. 다른 시설과 마찬가지로 규제를 받더라도 공정하게 적용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합리한 인원 제한을 조정해달라는 취지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결혼식을 콘서트장에서 하면 괜찮습니까?’라는 제목의 해당 청원글은 19일 기준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비슷한 주장을 담은 청원 글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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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거리두기 4단계가 6주째 이어지면서 앞서 서울 도심에서 차량 시위를 전개했던 자영업체 단체 등도 다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보수단체의 기자회견과 1인 시위 등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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