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사장 매장에 주력
전기차충전소·풋살파크 등
쇼핑 아닌 차별화 공간 주문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

모두가 온라인 외칠 때…홈플러스는 ‘올~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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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e커머스시장에서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쟁사들이 e커머스 확대에 전력투구하는 사이 매장 인프라 확대에 주력해 유통 격변기의 파고를 넘겠다는 것이다.


◆출근 첫날부터 ‘오프라인’ 강조 = 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 사장은 취임 이후 두 달째 팀 단위 업무보고를 이어가고 있다. 각 팀과의 업무보고를 진행하며 줄곧 강조하는 주제는 ‘오프라인 매장 차별화’다. 이 사장은 출근 첫날 본사 집무실 대신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을 찾아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은 바 있다. 결국 향후 유통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오프라인 매장에 있다는 것이 이 사장의 복안이다.

특히 이 사장은 대형마트 매장을 쇼핑이 아닌 차별화된 경험을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전기차 충전소 확대다. 홈플러스는 현재 96개 점포에서 128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향후 2023년까지 전 점포 2000여기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부족한 전기차 충전소를 대형마트 주차장에 만들어 고객들이 대형마트를 찾아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최초로 중속충전기(17.6㎾/h)도 도입했다. 중속충전기는 전기차 완충까지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전국 매장에서 운영 중인 12개의 ‘풋살파크’와 개인 창고 서비스 ‘더스토리지’, 중고차 무인 견적, 중고폰 매입 등 각종 생활 편의 시설들도 확대하고 있다. 풋살파크 이용객 수는 연간 약 110만명에 달한다.

노후화된 점포 재단장에도 나선다. 올해 연말까지 전국에 1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로 추가 전환한다. 7월 말까지 원주점과 인천청라점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 오픈하고, 연말까지 매월 1~3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소용량 상품부터 창고형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대용량 상품까지 한 번에 살 수 있게 조성한 신개념 유통 모델이다.


◆매장에 물류센터, 리뉴얼 속도 = e커머스 대응전략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막대한 투자비용이 드는 대형 물류센터를 짓는 대신 기존 매장을 온라인 물류센터로 활용한다. 현재 대형매장 123개, 익스프레스 253개 점포에 소규모 도심형 물류센터 기능을 갖췄고 대형매장 당일 배송률을 80%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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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되살리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올라인(오프라인+온라인)’ 쇼핑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적 개선 부담은 크다. 홈플러스는 2020년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매출이 4.6% 줄었고 영업이익은 41.8% 감소했다. 올해 꼭 반전의 기회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e커머스 업체와 확연한 차별점이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점에서 매장 중심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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