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2년 전 수산업자와 식사…포르쉐·벤틀리 자랑에 정상 아니라 생각"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과 경찰, 정치·언론인 등에게 금품 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 자칭 수산업자 김모씨와 과거에 식사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며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기는 언제나 피해자가 헛된 욕심을 가질 때 발생한다. 모 수산업자의 사기 행각도 그렇다"며 "이동훈 (전 조선일보) 기자의 소개로 나도 그 사람(김씨)과 셋이서 2년 전에 식사를 한 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홍 의원은 "하는 말들이 하도 황당해서 받은 명함에 적힌 회사 사무실 소재를 알아보니 포항 어느 한적한 시골 길거리였다"며 "사기꾼의 특성은 대부분 명함에 많은 직함이 적혀 있고 과시적 소비욕이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만나 자기가 포르쉐, 벤틀리 등 차가 다섯 대나 있다고 사진을 보여줄 때 나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봤다"라며 "당할 것도 없지만 그런 사람에게 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다 보면 지지자라고 하면서 만나는 수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과 한두 번 만났다고 해서 바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이번 경우도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징어를 선상에서 급랭시킨 '선동 오징어' 매매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불려주겠다"며 116억원대 투자 사기를 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자신이 현직 부장검사, 총경급 경찰관, 전·현직 언론인 등을 소개받아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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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를 토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행보 대변인을 지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현직 부장검사, 포항 지역 경찰서장 등 4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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