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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불길 쿠팡 물류센터…실종 소방관 수색 난항

최종수정 2021.06.18 11:14 기사입력 2021.06.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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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비닐 등 가연소재 많아
밤샘 작업에도 불길 못잡아
붕괴 우려로 진입 어려워
쿠팡 배송에도 '비상등'

18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이틀째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이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18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이틀째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이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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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관주 기자] 경기 이천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0명 가까운 직원들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1명이 실종되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36분께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이 이날 정오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 7시께부터 건물 전체로 불길이 확산되면서 밤새 맹렬한 기세로 타올랐고, 건물 전체가 앙상한 뼈대를 드러냈다. 건물 내부에는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박스와 비닐, 스티커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검은 연기를 여전히 내뿜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명검색 과정에서 실종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김모(52) 소방경을 찾는 작업도 중단한 상태다. 김 소방경은 전날 오전 11시50분께 동료 4명과 인명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들어갔다가 홀로 나오지 못했다. 진입한 4명 중 3명은 대피했고, 1명은 탈진 상태로 빠져나와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가연 소재가 많은 물류창고의 특성 때문에 불길이 쉽사리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지하 2층 내부 선반에 있던 다량의 가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연소가 재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건물 전체로 연소가 확대돼 붕괴 우려로 진입이 어려워 외부에서 연소 확대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139대와 416명의 인력을 동원해 방수포 등을 이용한 원거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물 안전진단 후 수색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장 CCTV 영상을 확보하는 한편, 불길이 잡히는 대로 합동감식에 나서는 등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쿠팡의 배송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쿠팡은 덕평물류센터에서 소화하는 물량을 다른 물류센터에서 나눠 맡아 배송 지연을 최소화하고 있다. 다만 쿠팡의 덕평물류센터는 인천물류센터와 함께 수도권 ‘로켓배송’의 중심이었던 만큼 공백이 길어지면 다른 물류센터에도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덕평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메가 센터’로 수도권 배송을 위주로 일부 지방 배송 물량이 거쳐가는 허브센터 중 하나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 제품을 취급해 왔으며 쿠팡의 물류센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재 원인 등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쿠팡의 안전관리 문제도 도마에 오를 수 있다.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등 가연성 물질이 많은 물류센터에서 소방설비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 문제가 드러나면 안전관리에 공을 들여온 쿠팡 입장에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쿠팡은 삼성그룹에서 안전관리 분야 출신으로는 처음 임원에 오른 산업안전 전문가 유인종 부사장을 영입해 최근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등 안전관리에 신경을 써왔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물류센터는 종이박스 등 불에 타기 쉬운 물품이 많이 쌓여 있고 화재발생 시 대피로가 확보되어 있지 않아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항상 도사리는 현장"이라며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에 대한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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