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만나자 울컥한 美 의원 순자씨…"감격스러워"
미국을 공식 실무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현지 시각)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국 연방하원의원 지도부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미국을 공식 실무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간담회에서 한국계 미국 하원의원들이 문 대통령을 만나 감격스럽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펠로시 하원의장과 하원 지도부가 참석했으며 특히 앤디 킴(민주당), 메를린 스트릭랜드(민주당), 영 킴(공화당), 미셸 박 스틸(공화당) 등 한국계 하원의원들도 함께 참석해 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앤디 킴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고 스트릭랜드·스틸·영 킴 의원이 처음 당선되면서 한국계 4명이 미주 한인 역사상 처음으로 미 연방 의회에 나란히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당시 문 대통령도 이들의 당선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축하 글을 올려 기쁨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앤디 킴 의원은 "부모님께서 50년 전 가난한 한국에서 이민을 왔는데 하원의원이 돼 대통령을 의사당에서 만나니 매우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 킴 의원은 "외무위 위원으로 행정부 간 교류뿐 아니라 양국 의회 간 교류 활성화를 바란다"며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고 건설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메릴린 스트릭랜드가 지난 1월 하원의원 취임식에 붉은 한복 저고리와 푸른 한복 치마를 입고 참석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특히 지난 1월 붉은 한복 저고리와 푸른 한복 치마를 입고 하원의원 취임식에 참석해 화제가 된 메릴린 스트릭랜드는 문 대통령을 만나 울먹이는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스트릭랜드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올해 문 대통령이 보낸 신년 인사 카드를 꺼내 보이며 "아주 예뻐서 잘 간직하고 있다. 그 안의 내용에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글도 감동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계가 아닌 미국 의원 중에도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분도 있었다"며 간담회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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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의 발전, 한반도 평화, 호혜적 협력 등을 위한 미 의회의 지원을 당부하고,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해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의회는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인류 모두의 의회"라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경제와 문화에서, 방역에서도 발전된 나라가 된 것 역시 민주주의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맹이며 앞으로도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갈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이며 "한국이 어려울 때 언제나 함께해 준 미 의회의 신뢰와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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