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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도 못 뗀 아기에 전자담배 물리자 '켁켁'…20대 부모 "장난이었다"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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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아들에게 전자담배를 물리고 있는 아빠. 사진=Info Roadblock JPJ/POLIS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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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자신의 두 살 아들에게 전자담배를 물리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하리안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아이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엄마인 B씨는 병원에 구금했고 용의자인 A(23)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휴대폰으로 만화를 보고 있던 기저귀를 차고 있는 남자아기에게 누군가 두 차례 전자담배를 물리는 12초 가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아기가 연기 때문에 켁켁거리며 정신을 못차리자 누군가가 손으로 아이의 팔을 툭툭 치는 모습도 담겨있다.


이 같은 만행의 주범은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바투동굴 인근에 거주하는 20대 부부로 남편이 아기에게 담배를 물린 모습을 보고 재밌다며 촬영해 SNS에 올린 엄마에 의해 드러났다.


영상이 확산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하느냐", "이건 아동 학대다"라며 질타했다. 이에 아이의 아빠는 "내 아이이고 내가 원하는대로 할 것"이라며 "내 SNS에는 무엇이든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아이의 아빠는 "나는 강요하거나 아들을 학대한 것이 아니다. 단지 장난이었다"며 "영상을 퍼뜨리지 말아 달라"고 사과했다.


이들 부부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바꾼 상태다.


현지 경찰은 "아이에게 전자 담배를 준 아버지와 이를 촬영한 어머니 등을 아동법 위반 혐의에 따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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