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31만명 넘어서...세계 최다기록
지방정부 제멋대로 봉쇄조치...의료물자 수송차질
산소부족에 사망자 속출...중환자 22명 한꺼번에 사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인도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이중 변이바이러스의 여파로 일일확진자가 31만명을 넘어서며 세계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다. 공포에 빠진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봉쇄조치를 내리는 등 혼선이 빚어지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의료물자 수송에 차질이 빚어져 사망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용 산소 부족으로 22명의 중환자가 한꺼번에 사망하는 등 아비규환의 상태에 빠졌다.
22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1만4835명으로 종전 최대 일일확진자 기록인 미국의 30만7581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수는 1593만965명으로 늘어나 미국(3260만2951명)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신규사망자 수도 2104명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주민들의 공포심이 커지자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의 통제를 어기고 제멋대로 봉쇄조치를 남발하면서 의료물자 수송에 차질이 빚어져 가뜩이나 부족한 의료물자들의 공급대란이 일어났다. 특히 의료용 산소 부족으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한 병원에서는 22명의 중환자가 산소 공급 부족으로 한꺼번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앞서 20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대국민 성명을 통해 "봉쇄조치는 최후의 수단"이라고까지 밝혔으나 이미 중앙정부는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보건부는 수도 뉴델리의 중환자실(ICU) 병상은 99% 이상 가득찼으며 의료용 산소 및 백신부족이 심화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종래보다 전염성이 더 강력한 이중 변이바이러스의 창궐로 종전 최대 수준인 일일 10만명선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는 앞서 지난해 9월 9만~10만명선을 웃돌던 하루 확진자 숫자가 올해 2월 1만명 밑으로 내려가면서 방역성공을 자축하는 분위기였다. 이로인해 1월부터 갠지스강 일대에서 벌어진 힌두교 축제에 마스크 착용없이 10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들었으며, 이후 전국적인 확산세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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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지난달 27일부터 한달 이상 진행 중인 지방선거로 전국에서 잦은 집회와 선거운동이 펼쳐지면서 순식간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도 마스크 착용없이 대중연설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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