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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外人, 반도체株 폭풍쇼핑

최종수정 2021.04.09 11:05 기사입력 2021.04.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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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매일 순매수…전달과 상반된 분위기
주로 반도체주 사들여…삼성전자만 1조1245억원 순매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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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스피가 횡보를 끝내고 전고점을 향해 반등 중인 가운데 외국인 자금도 다시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수출 호조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는 한편 1분기 실적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를 집중 사들이는 모양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총 2조32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 11월 5~24일 이후 최장 연속 순매수 기록이다. 지난달 통틀어 단 4거래일만 순매수한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수출 호조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영향이 외국인들의 태세 전환 배경으로 꼽힌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제외 분야도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도 1,110원대로 내려왔다"며 "1분기 실적이 계속 상향조정되고 있고 세계 경기 회복도 이어지며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반도체 업종에 집중했다. 이 기간 순매수 상위 1,2위 모두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1조1245억원)와 SK하이닉스(4669억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만으로도 순매수 3위인 카카오 (2625억원)의 4배 이상, 4위인 기아 (1152억원)의 10베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가가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도 2분기부터 반도체 초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미리 저점매수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D램 가격 반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도체 호황이 시작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미 서버용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PC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다른 메모리반도체도 이달 들어 본격 상승할 전망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공급 부족 때문에 2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이 1분기 대비 20% 오르고 3분기 말까지 높은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외국인 자금 유입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한동안 300∼400명대에 머물렀던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사이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대를 넘어섰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유지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이어가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된다면 내수 회복은 더딜 수 밖에 없고, 반대로 수출주의 상대 강도는 계속 높아질 전망"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 접종 속도도 매우 저조하기 때문에 방역 강화 외에는 다른 대응 방안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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